글쓴이 : SOONDORI
21.5Kg이라… 빈티지 리얼리스틱 브랜드 리시버 중 한 덩치 하는 모델. 추정하건대, 그 시절 대한민국과 일본과 미국 사이에 어떤 극적 거래 전환 이벤트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금성사 제조품.
[튜너부] AM/FM, FM 4련, Dual Gate FET, 실용감도 1.6uV, S/N 70dB, THD 0.1%, 분리도 52dB, Dolby-FM, LA1230 IF IC + 복동조 직교검파 + LA3350 MPX IC, [앰프부] 125W@8오움, 20~20Khz, S/N 75dB, THD 0.05%@경부하 70W 기준, 스피커 A/B, [공통] 520mm × 75 × 420, 21.5kg, 1979년.
회로 구성, 스펙 등 여러 면에서 다양한 난다 긴다 일제 모델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워낙 덩치가 크니까 ‘압도적 규모’라고 해두는 게 좋겠다.
MAX. 120W 드라이빙에 맞는 거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것은 상당히 그럴듯함.
(출처 : https://bestenaar.life/product_details/843512.html)
(출처 : https://bestenaar.life/product_details/843512.html)
(출처 : https://www.usaudiomart.com/details/204157-realistic_sta_2100_stereo_receiver__big_power__excellent_condition/images/280483/)
그런데… “너무 비싸게 만들었네. 뭘 좀 넣고 빼지?” 그런 장면이 상상된다. 예를 들어 STA-2100D 모델에서, 원형 트랜스포머는 흔한 사각형 EI 코어 트랜스포머로 변경되었고, 몇 년 후 (흔히 아날로그 바늘 지시계보다 호감을 주던) LED 표시부를 가필하였으되 왠지 모르게 원가 절감이 연상되는 STA-2300도 나오고…
(▲ D가 붙은 STA-2100D. 출처 : http://www.hifi-forum.de/bild/realistic-sta-2100-d_335436.html)
(▲ STA-2100의 차기 계열 모델인 STA-2300)
한편으로, 1980년을 기준으로 제작사 병행 또는 모종의 사유에 의한 거래선 전환이 있었던 모양이다.
시장에 Made in Korea 버전과 Made in Japan 버전이 동시 존재한다. STA-2100의 첫 소개 시점인 1979년에서 종기인 1983년 사이에 벌어진 어떤 이벤트 때문이겠거니 하고… 가만 보면, 리얼리스틱 라시버에 관한 한 1970년대의 ‘일본 제조’에서 1980년대의 ‘줄줄이 사탕 대한민국 제조’로 넘어가고 있더라.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reverb.com/item/58052141-vintage-realistic-sta-2100-monster-receiver)
이상에서, 빈티지 금성사는 참 잘했다. 스마트폰 버리고 잽싸게 나 몰랑~ 도망가버린 LG보다는 훨씬. 아? 금성사와 LG는 전혀 다른 회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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