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어떤 직경의 관로가 있고 일정한 전도성의… 예를 들어 물과 같은 유체가 흐른다고 가정한다. 한편, 180도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개 코일이 있고 그것의 90도 각도로, 두 개의 단순한 금속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고정밀 발진기에 연결된 코일에 자기장이 형성되면, 관로를 지나는 유체 분자가 극성을 띄게 된다. 그러면서 플러스 분자 그룹과 마이너스 분자 그룹의 유동은 금속 단자의 출력 전압차로 나타난다. 명확한 물리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유속에 비례하는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
(출처 : https://electricalworkbook.com/electromagnetic-flow-meter/_
그 중심에는 로렌츠의 힘(Lorenz Force)이 자리한다. 경험할수록 정말 대단한… 네덜란드 물리학자 Hendrik A. Lorentz의 천재적 정의, 예전부터 모터, 솔레노이드, 코일 등을 쓰는 빈티지 기기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로렌츠의 힘 F = 하전 입자에 작용하는 전자기력 F = 하전 입자 q × (전기장 E × 속도 × 자기장 B)
Theory of the Lorentz force flowmeter-IOP Institure of Physics
이상은, 아날로그의 핵심 키워드인 전자기장이 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 그런 시각으로 보면, 글쎄요? 난다 긴다 디지털은 그저 밑바닥 아날로그를 포장하는 기술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교? 가만있자…
물리학은 물론, 사람의 철학적 삶에 직접 연동되는 아날로그 원론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디지털 엔지니어가,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그저 영문 데이터시트를 번역기에 돌려서 읽고 적당히 응용하는 수준에서 벌어지는 셀프 착각.
게다가 하던 것, 알던 것만 우선하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흔한 기업의 흔한 R&D가 사업주의 국가 예산 따먹기, 인건비 따먹기와 맞물려 흔하게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