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껴안고 잘 정도로? 정말 애지중지했던 일본 소어의 SX-220, 그 예쁜 아날로그 멀티미터가 기억나는데… “비상하다”가 말은 멋진데, 시장 안에서는 그저 그런 존재였던 모양. 비상은커녕, 지금은 존재하지 않음. 그리하여 일본 SOAR는 아련한 추억의 브랜드가 되었다.
3.5 Digits, DC6V 건전지/AC어댑터, 1980년대 초반 추정.
Model 5030은 디자인상의 매력이 없음. 게다가…
(겸사겸사 포터블의 절전 목적이라고 해도 또는 Fluke든 뭐든 모든 제품에서) 벤치형 계측기에서 실제적인 내구성과 시인성이 떨어지는 LCD를 배치한 게 좀 거시기하고, Beep Adj.가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생뚱맞음. 빈번한 조작에 어울리지 않는 슬림형 터치 버튼만 놓고 보면, SOAR 3250, 3430, 4050과 같은 포터블 제품의 벤치형 진화 사례 같기도 하고?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SOAR-CORPORATION-DIGITAL-MULTIMETER-No-5030-EXCELLENT-225723936111.html)
아래에서, 내부는 맹탕. 이럴 것이면 뭣 하러 통 크게 벤치형을 만들었을까? 한때 Fluke가 ‘Cheap’을 꺼내서 비아냥거렸다고 해도 할 말은 없을 듯.
(출처 : https://www.vintage-radio.net/forum/showthread.php?t=157249)
(▲ 확실히 좌상단 Advantest 제품과 기타 Iwatsu 제품에 비해 시각적으로 아주 많이 빈약함. 싸구려 소리 듣기 딱 좋은 수준의… 출처 : https://img.aucfree.com/c908306335.1.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몇몇 모델의 내부를 볼 때마다 소어가, 그럭저럭의 능력을 가진 기업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신기한 일이다.
(▲ 모델 4050. 요코가와 제품과의 연관성을 따지는 인터넷 언급이 있음. 출처 : https://www.eevblog.com/forum/testgear/soar-multimeter/)
(▲ 모델 3430. 소개 시점이…)
뭐… 주위를 둘러보건대, 좋은 산업디자이너가 없으면, 있어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특히 엔지니어가 디자이너를 겸하면, “이거이 영원한 포카리스웨트여?” 어떤 회사 제품이든 2% 이상이 부족하더라. SOAR를 그런 한계를 가진 회사였던 것으로 정리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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