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NASA가 뭐… 온갖 금딱지가 붙은, 특별하고 대단한 배선재를 써서 우주를 탐사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흔히 접하는 구리 선과 흔히 볼 수 있는 그럭저럭 형상의 접속재를 쓴다. ‘MIL-‘로 시작하는 군용 등급에 플러스알파, 독립적 알파로 <Space Grade>를 정하고 개선된 소재, 더 좋은 가공 방법, 더 튼튼한 피복, 더 좋은 배선 방법, 더 효과적인 커팅 장치 등 가필에… 특히, 엄격한 제조자 품질 관리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그런 게 NASA가 반드시 준수하라는 항목. 그에 반하여, 다음은 어떤 시점의 NASA가 금기시했던 항목이다. (참고 URL : https://nepp.nasa.gov/docuploads/E9217401-8544-4DD6-B67488D4410E9762/conn.pdf)
○ 카드뮴 도금 : Cadmium Plating, due to sublimation regardless of underplate → 고체가 스멀스멀 기체로 변하는 승화(Sublimiation) 현상이 있음.
○ 아연 도금 : Zinc Plating, due to sublimation regardless of underplate → 이것도 특정 온도에서 승화(Sublimiation) 현상이 있다. 그러면 가장 멀리 날아갔고, 여전히 날고 있는 보이저 1호에서는?
○ 이종 금속 커넥터 : Dissimilar Metals for All Connector Parts (refer to MIL-STD-889 for metal compatibility) → 너무 당연한…
○ 재생 자재 : Recycled (Regrind) → 너무 당연한…
○ 유전체 재료 : Dielectric Materials → 기생 정전 용량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로 이해.
○ 산화되는 은 소재 : Silver Underplate or Overplate, becomes nonconductive from atomic oxygen →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서, 전기를 잘 전달하는 은에 목매는 경우가 있는데… 본래, 공기에 노출된 은은 까맣게 산화된다. “그거이를, 윈제 쑤세미로 닦노?”
○ 단자 접촉점의 일부만 마감 처리하는 경우 : Localized Contact Finish, Contacts must have uniform plating over engagement area → 화성에 다 갔는데, 좁쌀만 한 크기의 릴레이 접점이 소손되었다면? 망패.
○ 폴리염화비닐, 순수 주석 소재 : Poly-vinyl-chloride, Pure Tin. 폴리염화비닐은 열에 약하고 염소가 누출되고… 그런 이유일 듯. 산화주석은 전기 흐름에 안 좋기 때문일 듯.
(▲ 새턴 5호 로켓(1963년)의 접속판. 출처 : https://www.davewilsonphotography.com/2010/10/28/electrical-connector-saturn-v/)
여기서, 산소가 매우 치명적인 산화제라는 사실을, 금도금은 산화 부식을 차단하는 방법론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기 십상이다.
한편, 금도금된 것을 최상의 것이라고 게거품 물고 홍보하는 사례를 보면… 사람은 무조건, 노란 ‘황금색’에 미칠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탄소나노튜브 머시기 기술로 거뭇거뭇한 스피커 단자를 만들면, 소비자 설득이 힘들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일단, 금색이 아니니까. 오디오 부품에 뺑끼칠하는 것과 다름 없는 가짜 도금 사례도 있고…
세상은 참! (표제부 사진은, 우주선 통제 시스템에 의한 접속 상태 자가 진단 및 경로 우회 기능을 가진 커넥터. 출처 : https://www.nasa.gov/news-release/nasa-debuts-automated-system-to-streamline-technology-patent-licensing/)
(내용 추가) NASA가 살짝 자랑했던 것 중에 하나를 예시함.
도체 C에 도체 A의 두 도체를 연결하려고 한다 → A의 도체 두 개를 비도전성 구조물인 B의 홈에 끼운다 → C와 A의 두 도체가 합쳐지는 부분에 베릴리윰(Beryllium, 아래 원문은 베릴리움-동(銅) 합금으로 추정함)으로 만든 원형 조임 절편 D를 배치한다 → 비도전성 CAP인 E로 조인다.
NASA 曰,
1) Clip-In 방식이라서 작업이 빠르다, 2) 도체 비틀림이 없으니 장기적 관점에서 오류 가능성이 줄어든다, 3) A의 도체 두 개가 거~기에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CAP 색상을 달리하면 쉽게 결속 포인트의 의미를 판별할 수 있다. 빨간색은 전원, 청색은 뭐… 그런 식. 5) 지정된 배선 패널에 이런 결속 포인트를 쭉~ 늘어 놓는다.
이상을… 우주인들이 실수 없이, 나름 편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