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계측기 세상의 제품 디자인은 식상할 만큼(=HMI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정형화되어 있거나, 못생겼거나, 텁텁하거나, 긴가민가 아리송한 게 대부분인데… SPI(Swiss Precision Instruments)社의 자극적인 오렌지 색이 마음에 들어 등록해 둔다. 역시 스위스.
계측기의 용도는, 3차원 공간 내 어떤 기계 구조물의 높낮이 또는 들쑥날쑥한 면이 목표값을 초과하느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두 개의 바늘 Marker와 A, B 채널의 더하기 빼기 연산을 지원함.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ebay.com)
그러면 무엇을 가지고 um 단위 변화를 검측한다는 것일까?
답은 LVDT(Linear Variable Displacement Transducer)라는 축약어에 있음. (그런 센서가 물려있어야 한다)
전체 운용 논리는, 중간에 금속 막대가 들어 있는 작은 직경 보빈에 코일을 감고, 항상성이 매우 높은 RF 신호를 주입한다 → 탐침에 연결된 금속이 움직이면 와전류(Eddy Current) 개입에 의해 △X라는 전기적 변량이 나온다 → 선형성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아날로그 미터(또는 디지털 미터)로 보여주면 그만.
결과론으로는 FM 프론트엔드 Core 돌림과 같은 작용.
기계 가공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기계식 다이얼 게이지와 비슷한 것으로…
아무튼, 그렇게 자기장 코일이 금속을 상대하는 사례로, um 단위 금속 도막 측정기도 있고, 타겟 금속 거리를 가늠하는 유도근접센서(Inductive Proximity Sensor)도 있고, 매일 쓰는 빈티지 오디오도 있다. 튜너와 앰프 안에 들어 있는 트랜스포머와 코일과 머시기, 거시기…
그렇게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는 <전류-자기장의 조합>은 정말 대단한 기술 키워드라는 생각. 그것은 물리학의 통일장 이론으로 간다.
발에 차이는 유도근접센서라…
정교한 데이터시트가 따라오고 그만큼 정밀한 독일, 일본 등 유명 브랜드 제품과 국산 오토닉스 제품(=아날로 출력 제품 없음), 몇몇 대만제 그리고…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고 신뢰할 수 없으며, 종종 브랜드 바꿔치기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가형 중국제로 나뉨.
뭐… 공장 자동화 설비에서 어떤 센서를 썼는가만 확인해도 전체 시스템화 작업의 품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만 보니, 이쪽 세상에서도 가짜가 많은 듯.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활동하는 무재고 유통상 조심. 그들의 말과 제품 껍데기와 포장지는 전혀 믿을 게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