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인터넷에는 온갖 불용 빈티지 계측기가 소개되고 있다. NASA가 쓰던 것, 미국 공군이 쓰던 것, 이름이 알려진 연구소에서 쓰던 것… 그중의 하나가 미국 폭스보로社의 현장 검증 장비인 2AT-CAL이다. 표제부 제품은 1980년에 제작된 것.
다른 것은 그냥 그런데… 라임색이 꽤 특이하고 매력적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394052272077?mkevt=1&mkcid=1&mkrid=711-53200-19255-0&campid=5338722076&customid=&toolid=10050)
참고로 1970년대 중후반에 소개된 <비례미분적분(PID) 제어 시스템>인 ‘스펙 200’은 꽤 유명하다. 공정제어(Process Control) 또는 공장제어(Plant Control) 시스템으로서… 그것이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돌리고 있다(또는 있었다). 정확하게는 그것을 본 딴 국산화 시스템이.
(▲ 제어 카드 예시. 출처 : www.technocrazed.com/29-12-analog-electronic-pid-controllers)
(▲ P+I Control Module 2AX+A4 카드. 출처 : store.advanceops.ca/products/37281r)
빠른 디지털 추종의 잔재주 IT 강국이 종종 놓치는 미쿡 빈티지 시스템의 밑바닥 사상 내지 운용의 틀이라는 게 있는데…
극대화된 안정성을 중심으로, 매우 천천히 돌아가고, 프로그램에 기대는 비중이 요즘 나오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며, 논리적인 유지 보수성은 최대. 최소한 고장 난 카드를 꺼내서 개별 부품을 교체할 수 있음.
독립 소자(*) 구성이라는 점에서는 빈티지 오디오, 빈티지 계측기와 같은 부류.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 참 좋다.
* 디스크리트, Discrete, 離散, 흩어진 것… 생뚱맞은 어감의 ‘이산’도 그렇고, 영어라서 거시기한 ‘디스크리트’도 그렇고… 그냥 “독립 소자”가 무난하다는 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