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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 Priboj 50UM-204S 진공관 파워앰프

글쓴이 : SOONDORI

‘프리보’의 조립 품질에 크게 실망한 러시아 분의 인터넷 글이 있지만…

“… 이 이야기는 1991년 가을, 최고 등급 릴 테이프 데크(파워 앰프 포함), 베가(Vega) EP-122 컨트롤 앰프, 라디오테크니카(Radiotehnika) S-90 스피커로 구성된 컴포넌트를 구입하면서 시작됩니다. 그즈음에 나라가 아주 어수선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駐, 글라스노스트에 의한 소련 개방 시점) 생필품은 바닥이 나고… 그 시점에 350 루블짜리 Priboi 50UM-204S 앰프가 소개되었습니다. 다소 흉한 외모에, 진공관 앰프였기 때문에 인기가 없었습니다만, 워낙 진공관을 좋아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중략) 일주일 만에 심각한 부품 손상을 초래한 단락이 생기더군요. 한 번만 그랬던 것도 아닙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habr.com/ru/companies/ruvds/articles/563758/)

(출처 : i.ytimg.com/vi/qqGhPEAuP3k/maxresdefault.jpg)

격변기는 격변기, 상황은 상황, 불은 불.

마음 넉넉하게 보면, 심플한 디자인 컨셉이 좋고 딴에는 수십 W의 강력한 파워가 담겨 있으며 소련 최초의 스테레오 진공관 앰프였다는 사실과 구 소련 오디오에 관한 한 서방세계의 관념은 저쪽으로 치워두어야 한다는 점을 더하고…

확신하건대 껍데기나 외모 디테일에 신경 쓰지 않는 조건으로는, 구 소련제 빈티지 오디오는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대부분이 특이한 발상과 특이한 그쪽 사정의 결과물이고.

 정격 50W@8오움, 20~20Khz, THD 1%, S/N 86dB, 크로스토크 40dB, 소비 전력 250W, 430mm × 400 × 163, 18kg, 알루미늄 프레임 사용, 군용 소나를 생산하던 타간로그(Taganrog, 흑해 주변 또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지역의 프리보(Priboj) 공장에서 생산, 1991년.

(▲ 좌상단에 있는 2열 볼륨은 흔히 생각하는 무단 가변형이 아님. 대형 어테뉴에이터처럼 여러 개 일반 저항을 줄줄이 사탕으로 붙여 놓은 것. 출처 : https://goodgifvs.life/product_details/2839883.html)

(▲ 베이클라이트 PCB 사용)

(▲ 군용으로 개발되었다는 6P3C-1(=영어 표기로 6R3S1)Dual 4극 출력관. 군용과 민수용 혼용이라… 구 소련 오디오는 종종 그랬다. 출처 : https://www.audiovintage.fr/leforum/viewtopic.php?t=54632&start=10)

(▲ 알루미늄 용접 격자 프레임을 제외하고… 앞/뒤 패널은 모두 도장 플라스틱. 생뚱맞은 조합.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려니 함. 출처 : https://spb.barahla.net/kuplyu-prodam/audiosistemy/25913821_prodam-usilitel-priboy-50-um-204s.html)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wzmacniacz-lampowa-koncowka-mocy-priboj-50um-204s-i12561599708.html)

75W급 75UM-204S이 계열 모델.

* 관련 글 : Radiotehnika Y-7101 (1), 제국의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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