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빈티지 CDP의 트레이 기어, 빈티지 카세트 데크의 이렇고 저렇고 기어 또는 구조물은… 모든 빈티지 플라스틱 부품은 언젠가 망가지게 되어 있다.
당연히 오리지널 부품은 구할 수 없고 있다고 해도 황당하게 비싸고 “3D 프린터로 만들면 되지?”라는 정성 어린 조언은, 말만 쉽다. 이베이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교체품을 찾고, 있으면 다행인데 그럴 상황도 아니라면?
* 관련 글 : Marantz CD-52MK II, 트레이 로딩 기어 수리
○ 사라진 것 확인
모터 급회전에 대비하여 종종 연성이 있는 플라스틱을 쓰는데…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경화되고 반복되는 기계적 스트레스에 어느 날, 이빨 가출하기. 모터는 헛돌게 된다.
○ 사전 구조 보강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모터 회전은 기어 이빨을 측방향으로 이탈시키려고 함. 그 힘을 버텨야 하니까 <임플란트 연상의 액상 대못>을 박아두는 게 좋다.
우선, 기어 이빨이 자리할 곳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고,
2종 금속 에폭시를 가져다가…
(▲ 접착제가 아니라 ‘금속 구조물 생성 재료’로 간주한다. 마치 글루건을 사용하듯 반 건조 상태에서 바르고 기다렸다가 또 바르고 더 붙이고, 옆으로 위로 아래로… 그렇게 기다란 막대기 또는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 수도 있음)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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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안에 잘 발라주고 더, 더, 더, 꽉꽉 채우고, 이빨 형상 만큼의 두툼한 한 덩어리를 얹어 놓기. (어차피 갈아낼 것이니까 높이나 폭만 맞추면 됨)
(시간 흐른 후)
○ 갈아내기
이제, 어딘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미세한 줄이 필요하고… 스퍼(Spur) 기어인지 (소음 감소 대책으로) 일정 각도를 준 헬레컬(Helical) 기어인지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갈아낸다.
결과는?
윤활제 없는 조건에서도 대충 잘 돌아감. 100프로 완벽한 조치는 아니라지만, 이 우당탕~ DIY로 몇 년은 더 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