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진공관도 아니고 반도체 소자도 아니고, 딱히 특별할 게 없는 트랜스포머인데 입력 신호를 증폭한다? 물론, 승압 트랜스포머와는 다른 방법으로.
원리는,
(출처 : https://www.sunpower-uk.com/glossary/what-is-magnetic-amplifier/)
1) 1차 측에 DC 전류를 흘린다 → Core의 B-H 곡선 변경.
(▲ B = 자속밀도, H= 자계의 세기)
2) 가변형 Choke Coil 또는 인덕턴스 가변 장치처럼 트랜스포머의 성질이 변하였고 그에 따라 2차 측에서, (더 많이 흐르는) AC 전류량이 달라진다.
3) 1차와 2차 사이에 모종의 함수관계가 성립하고 1차 가변 전류에 2차 전류가 종속되므로 이 장치는 트랜지스터나 3극 진공관과 비슷한 증폭 소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비교되는 승압 트랜스포머는, a) 1차 DC Bias를 적당히 가변 하거나, b) 그럼으로써 트랜스포머 속성을 달리할 여지가 없으므로 차이가 있다.
4) “소자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주파수 특성이니 뭐니 이상한 요구는 좀~? 당연히 오디오용으로 쓰기는 어려움.
5) 그래서 어디에 썼다는 말씀인지? 너무 간단해서 고장 날 게 없는 19세기형 솔루션으로서… 대전력 취급이 필요한 요즘 세상의 어떤 용도, 대형 모터 제어, 열차 제동기, 초기 무선 통신, 심지어 초창기 컴퓨터 메모리나 나치의 V-2 로켓에서.
전자기장이 정말 신묘하고, 우주만물의 법칙에 최대한 가깝다는 것을 밑바닥에서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고, “결핍, 무엇이 없으면 천재나 천재적 발상이 튀어나온다”를 상상하게 만드는 사례.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rochesteravionicarchives.co.uk/collection/general-purpose/magnetic-amplifie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