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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바페 BF-109와 빈티지 손목 시계

글쓴이 : SOONDORI

“역사는 늘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된다.”

미제 다큐멘터에서 종종, 독일 공군(Luftwaffe)의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BF-109’를 영-미 합작 머스탱 P-51에 무릎 꿇은, 은근슬쩍 여기 저기에서 치인 패자의 전투기로 묘사하지만… 역사에서 히틀러와 나치를 공제하면, 진실은 사뭇 다르다.

(▲ 게임 속에서… 출처 : https://acecombat.fandom.com/wiki/Bf_109_G-10)

독일 공군이, 민간용 BF-108(1934년에 개발 시작)의 기본 틀을 가져다가 만든 초기형 BF-109를 선정한 시점은 1937년. 2차 세계대전 발발 2년 전이다. (개발 중 잠깐 롤스로이즈 엔진을 탑재하였다고 하니… 머스탱과 같은 해법은 좀 아이러니함)

작심하고 만든 미제 머스탱의 투입 시점은 1943년. “어이구~ 치열했던 그 시점에 6년이면?” 그럼에도 스펙이 그만그만했다는 사실에, 독일 몰락 시점에 우수한 독일 조종사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을 더하면,

전쟁 초기에 우월하게 활약하고, 후기에 신형 머스탱과 맞짱을 뜬 구닥다리 BF-109가 상대적으로 더 월등한 전투기가 아닐까 싶다.

* 관련 글 : North American P-51 머스탱의 전자통신 시스템

(▲ 터포 차저가 포함된 벤츠 엔진을 달았다는… 출처 : https://www.worldwarphotos.info/gallery/germany/aircrafts-2/bf109/messerschmitt-bf-109-lg2-engine/)

아무려나 그런 BF-109의 조종석 우상단에는 모습이 꽤 익숙한 시계가 있음. (응급 상황에서 항법 귀환하려면 시계라도 있어야…) 떼어내서 손목에 묶으면, 곧바로 Aviation, Aviator 꼬리표를 단 멋진 손목시계가 될 참이고.

(출처 : https://www.ratisbons.com)

제작사는 독일 융한스(Junghans Uhren GmbH*), 모델명은 J30BZ.

* 1861년, Erhard Junghans가 설립한 시계 제조 회사. 1990년대까지는 그럭저럭 활동하다가, (정체성 관점에서) 이후로는 갈팡질팡.

Focke-Wulf FW-190 전투기, Junkers JU-87 Stuka 급강하 폭격기, 세계 최초 제트 전투기인 Me-262 등 다른 기종에서도 사용되었고, 오리지널 전리품은 나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손목시계가 아닌 탁상용으로.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395051521184?hash=item5bfae7d4a0:g:l20AAOSwf~Jlc5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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