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높이는 3층 건물과 비슷한 12.5m이고 길이가 약 24m인데, 꼴랑 8 기통이다. (그러면 피스톤 직경은 얼마나 크다는 이야기인지?)
‘자기 착화 방식’ 디젤이라 가능했던 2 행정 DM 884WS-150의 출력은 22,500마력. 1932년에 독일 MAN社가 덴마크의 피크 부하 대응용으로 제작했고, 이후 30년 동안은 세계 최대 크기였다고. (워낙에 덩치가 큰 선박용 디젤 엔진을 떠올리면, 30년간 1위였다는 게 조금은 희한함)
아무튼, 덴마크 정부가 박물관을 겸하여 정전 대비용으로 운용 중이라고 하며, 이제 90세를 넘기신 고령의 엔진은… 아날로그 미터를 보면 정말 오래된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자동차, 오디오, 기타 장치는 움직이지 않는 순간부터 썩기 시작하니까, 관광객들 오시는 주말에는 한 번씩 돌려주기.
거대한 중기, 거대한 탱크, 거대한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나 제작사가 사운드 튠업한 자동차나 바이크 소리는 짐짓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데…
그런 것을 <강한 파동 에너지에 대한 무의지 신체 반응>으로 이해하면,
가슴을 후벼 파는 Deep Bass를 찾고 찾고 찾다가 영~ 안 되니까 (음 통제 무시) 15인치급을 훌쩍 넘어서는 울트라 캡숑 슈퍼 우퍼 유닛을 탐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물리학이 깡패.
○ 큰 것은 언제나 변하게 되어 있는 법. 2012년에 두산중공업이 만든, 10만 마력짜리 World Best 디젤 엔진도… 더, 무척 크다.
지금은 더 큰 게 있을 것이고… “우주소년 아톰의 파워가 10만 마력이라고 했으니… 그 꼬맹이는 도대체 뭘 먹은 겨?”
○ 너무 과한 기술적 과시였다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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