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클리브 싱클레어 경의 여러 가지 빈티지 작품들에 대하여… 이어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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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이고 FM이고, 라디오는 가급적 꼬맹이 스타일을 선호.
■ Micro-6 AM 라디오
1960년대 중반의 키트 제품. RF 4석에 상응하는 2석 + AF 1석인 초재생 검파 라디오. 충분히 증폭을 하니까 크게 잘 들렸을 듯.
(이상 출처 : https://www.worthpoint.com/worthopedia/clive-sinclair-radionics-micro-1776910550)
누구는 ‘잉글랜드의 영광’ 빈티지 성냥깁 안에 놓고 쓰고, 누구는 (어설픈 CG로) 스푼 위에 놓인 광고를 하고. “혹시, 영국제 밥숟가락은 쪼메 큰 거 아녀?”
(출처 : https://www.petervis.com/gallery/Vintage%20Advertisements/vintage-electronics-ads/vintage-electronics/sinclair-micro-6-june-1965.jpg)
* 관련 글 : Clairtone Mini HiFi 라디오, 기록한다는 것의 가치
■ Micromatic AM 라디오
1960년대 후반의 키트제품으로, 3석과 같은 2석 초재생 검파 방식을 채택. 버튼 셀 두 개 사용.
(이상 출처 : https://picclick.co.uk/Sinclair-Micromatic-Radio-untested-likely-in-need-of-335183720753.html#&gid=1&pid=1)
(출처 : https://www.petervis.com/Radios/sinclair-micromatic-pocket-radio/sinclair-micromatic-manual.html)
■ Micro-FM, FM 라디오
1965년. 키트 형태로 제공됨.
(출처 : https://k1.spdns.de…5D.JPG)
(출처 : https://k1.spdns.de/…A3227.00.jpg)
특이한 것은, 오디오 극상기 Kenwood, Pioneer 등 난다 긴다 일본 제작사처럼 펄스 카운트 검파(PCD, Pulse Count Detection/Discriminator) 회로를 채택했다는 점.
펄스 카운트 검파의 원리에 맞게… 다이오드 두 개로 처리. (하단에 따로 정리함)
(출처 : https://www.radiokot.ru/konkursCatDay2014/55/)
■ FM Watch, FM 라디오
1983년. 키트가 아닌 완성품이다. 곤충의 마디처럼… 아래 좌측으로부터, 아날로그 선국 모듈 → 스피커와 (볼륨 부착 추정) 앰프 내장 울림통 → 시계 순, 그러면, 동그란 Knob은 각각의 역할에 맞게 할당된 것이겠고.
그러면… FM 라디오라고 했으니, 1) 최소 길이 안테나와, 2) 동작용 전력이 필요하고, 3) 구체적인 선국 방법과, 4) 구체적인 검파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과연 어떻게?
1) 시계 끈 안에 필름 케이블 내장. 그러므로 FM을 들으려면 팔을 높이 들어야 한다는…
2) 건전지 넣는 곳은 시계 끈의 끝 부분에 있다. 그리고는 필름 케이블로 전력 공급.
(이상 출처 : https://picclick.co.uk/Vintage-Sinclair-FMRW-FM-RadioWatch-1983-204583637042.html)
3) 선국 방법은, Roll Film에 의한 정전용량 변경 방식. “캬~ 대단하십니다!”
4) 검파는… 거의 프로토 타입 수준이었다는 만큼 검토할 정보가 없다. 추정하건대 구조가 간단한 슬로프 검파 방식을 썼을… 썼다? 아닐까?
* 관련 글 : audiopub.co.kr/diy-pack-self-learning-diy-pack-1/?uid=598&mod=document&pageid=1
꼴랑 몇 분, 몇 십분 방송 좀 듣자고… 그럼에도 대단히 신기한 물건이었을 것.
* 관련 글 : CASIO TM-100, 시계 무전기
■ Project 60 꾸러미의 FM 튜너
1969년. 제 짝 DIY 키트 앰프 등과 어울렸던 키트 튜너이다.
(▲ 튜너 보드와 트랜스포머 모듈, 그리고 프론트 명판 등은 싱클레어가 제공한 것. 케이스는… 에라이~ 그냥, 집에서 쓰던 서랍에 톱질하자? 이상 출처 : https://www.ebay.com.au/itm/285470864592)
다음은 Mirco FM의 핵심인 PCD 동작에 대한 정리.
1) 10.7Mhz로 변환된 IF 신호는, 음성 신호만큼의 어떤 주기가 변한다. 단순하게 정의하면 Freq_center ± deviation이고 국내 기준으로는 10.7Mhz ± 100Khz. 변량 절대 폭은 200Khz이니까 (예) 93.1Mhz 다음에 94.1, 94.3, 94.5…
2) <Out_Voltage> 라인을 기준으로 보면, a) IF 신호가 양일 때 전류 흐름이 없고, b) IF 신호가 음일 때에도 적색 다이오드 때문에 전류 흐름이 없다, c) “뭘 어쩌라고?” 그런데 다이오드는 최소 동작 전압이라는 게 있으니까… a)와 b)의 현상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태 즉, 이것도 저것도 아닌 구간에서는 유효한 <Out_Voltage>가 나온다. 그 유효한 신호는 두 다이오드와 IF 신호의 규칙성에 기초한, 폭이 정해져 있는 (다이오드 방향을 볼 때 음의 전압) 단발성 펄스일 것이고…
3) 폭일 일정한 펄스들의 간격은 Deviation 교차점의 위치에 종속된다. 즉, Deviation이 크면 펄스 대 펄스의 간격이 크고, Deviation이 작으면 간격은 좁고.
4) 그렇게 펄스 대 펄스의 간격이 변한다고 함은… 에라 모르겠다~ 그대로 스피커에 연결하거나 우아한 모습의 적산기를 거치는 것을 상상해 보면, IF 신호가 곧바로 음성 신호로 바뀌는 것과 같음.
그러면, ‘펄스 변환 후 간격 변화를 이용하는 검파’ 또는 ‘단위 시간당 펄스의 개수를 열심히 세는 검파 방식’이 된다. 와중에 혼자 튀고 싶었던 파이오니어는 굳이 DDD(Digital Direct Decoder)라고 했고.
1980년대 이후의 일제 펄스 카운트 검파는, 일본 제작사가 싱클레어 라디오 이전에 정립된 공유 기술을 가져다가 마치 자신들 고유의 것인 양 재탕한 것. 물론 구현 수준은 비할 바가 아니지만, 기술의 본질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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