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4년 1월 3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1979년대 초반의 국산 수출품.
오래전에, 많이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단번에 차이와 가치를 알 수 있는, 그리고 항상 시선을 끄는, 색바랜 이탈리안 레드 12인치라…. 유럽 수출품이고 자매 모델로 12SE와 VHF가 삭제된 12SB가 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bukowskis.com/en/lots/649494-tv-toshiba-modell-12ss-1970-tal)
프론트엔드 구현에서, a) 11개 구간 VHF는 턱턱~! 스타일 단속형으로, b) 48개 구간으로 매우 촘촘한 UHF는 FM 튜너와 같은 가변형으로. 구리선 코일의 L은 365일 변함이 없지만 단품 커패시터의 C는 항상 불안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이려니…
(▲ Pull-On 스위치 + Bright/Contrast Knob + VHF/UHF 셀렉터 및 미세 조정 수단의 조합은 매우 흔했다. VHF 채널은 총 11개(47~70Mhz = 2~4번, 173~230Mhz = 5~12번)이고 UHF는 총 48개(460~853Mhz, 21~68번))
(▲ 엇비슷할 것으로 판단한, 1960년대 VHF 프론트엔드 예시. 까까머리 시절의 호기심에 여러 대를 공중분해시켰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출처 : https://twitter.com/gm8arv/status/946347059657011201/photo/3)
아래는 비슷한 디자인의 1970년대~1980년대 제품들. 그러니까 <(가칭) 이탈리안 레드 12인치>가 세계적, 시대적 유행이었다는 뜻.
그리고 도시바 레드 TV의 국내 제작사가 대한전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1970년대 제품의 앞과 뒤 형태가… 과거 협업 관계도 있었으니 더.
(▲ 대한전선. RP-204.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col.science.go.kr/web/PsgudDetail.do?menuIdx=479&psgudNo=30001042&psgudSeCode=100110000&psgudDetailNo=000)
* 관련 글 : 다시 보고 싶은 국산 모델들, 대한전선 오디오
(▲ 삼성전자. 출처 : 6080 추억상회, hbs1000.cafe24.com)
(▲ 금성사. 출처 : 6080 추억상회, hbs1000.cafe24.com)
김형용 님의 이메일 코멘트는,
“… 제가 어릴 적, 이런 붉은색 디자인의 TV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삼성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네요…”
로터리 스위치(VHF) 를 보며 소환하는 추억한 자락..
80년 초반
서비스 센터(금성)에서 일하는 선배의 AS 팁 한마디
로터리스위치가 접불로 세척 및 원활한 가동위해
접점부활제 뿌린 후
전동드릴로 ZIG 를 만든 후 스위치를 무한 회전시켜 접점을 회생시킨다는…
요즘 말로 “카더라/믿거나 말거나” 말을 해서
기암을 한 적 있던 기억이…
====
순돌님!
올해도 늘 건강하시고
소원하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 되세요.
역시 금속의 부식은… 화면 품질이 안테나 때문인지, 로터리 셀렉터 때문인지, 그냥 회로 노화 때문인지… 흑백은 그런 흐릿함과 모호함이 많아서 그리고 당연해서… ‘명화극장’만 대충 보면 되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대한전선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제 생각에도 대한전선같네요. 삼성은 박스형에 TV디자인이 완전히 달랐던 것 같고.. 도시바-대한전선 제휴가 대우전자때까지 계속 이어젔으니…
대한전선 언급은, 그냥 제 추정입니다.
출고 시점의 빨간색이 현재 보이는 빨간색이 아니었겠지요? 아무래도 퇴색의 속도가 빠르니까… 그런데 그런 묘한 색감이 더 좋더라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