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ey-Onkyo C-100F 카세트 라디오,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4년 1월 7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묘한 국산 수출품. 묘하다.

Phono/AM/FM/SW1/SW2/TAPE/AUX, 더블 카세트, 기계식 로직 컨트롤 + 오토 리버스, Normal/CrO2/Metal, 뮤직 출력 22.5W@채널, D형 건전지 × 10, 3 웨이 스피커, 도난 경고 기능(=Burglar Alarm), (어떤 분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는 단서에 기대어) 1981년 이전.

(▲ ‘The Sensor’를 적고는, 확실하게 ‘도난 경고’를 강조하고 있음. 출처 : https://wikiboombox.com/tiki-download_file.php?fileId=2839&display)

(출처 : www.youtube.com/watch?app=desktop&v=UjXvXu4aiEs)

이하에서, 후면 하단의 라벨에는 미묘한 정보가 숨겨져 있다. 제조자와 제조국이 다르고 국부적 형태와 기능 요소가 다름.

1) 일본 제조. 19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코니(Coney)社와 온쿄(Onkyo*)社의 연합임을 표기. (딱히 자료는 없지만, 코니는 미국의 글로벌 유통상일 듯)

(출처 : https://www.ebay.fr… 3ABFBMrp_4rJ5j)

* 버티던 온쿄가 2022년 5월에 파산하였다. (내용 수정, 2024.01.11) 김형용 님의 이메일 지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가필함. 요지는 파산한 온쿄와 코니-온쿄의 온쿄는 각기 다른 업체.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오디오 회사였던 온쿄(音響)와는 전혀 다른 라디오 제작회사였던 것 같습니다. Coney Onkyo Company, Kobe (고베시 라디오 제작업체), Osaka Denki Onkyo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합오디오업체). 코니오-온쿄라는 곳에서 작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부터 붐박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제품들을 생산했나 봅니다. https://www.wikiboombox.com/Conion. 회사에 대한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은 글입니다. “또 다른 미스터리가 해결되었습니다. 이 라디오는 흔히 알고 있는 오사카의 온쿄가 아니라 코니-온쿄라는 전혀 다른 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Another mystery to solve. This radio was made by the Coney Onkyo Company of Japan. They appear to be a different company than Osaka Denki Onkyo…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transistor_radios/9738344862)

2) 일본 제조. 브랜드명만 사용 그러면서 모델명은 C-100FF. 그러니까… F가 하나 더.

(이상 출처 : https://reverb.com/en-gr/item/37881918-conion-c-100ff-vintage-boombox)

3) Made in Korea. 브랜드명만 내세운 Conion. 단물을 다 빨았음인지 무엇과 무엇을 삭제하고 또, 무엇을 무엇으로 대체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196101635433)

그리고는 굳이 ‘ORIGINAL C-100F”라고 적었다. WHY?

3D 모델링을 포함하는 시각화 자료가 많은 것을 보면, 초기 모델이 공전의 히트를 쳤던 것 같고… 이후 고객 성원에 감사드리는 차원에서 리버이벌 제품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오리지널’ 문구가 적힌 것이고? 상상해 보기로는 그런데, 그들의 놀이 문화를 모르니 알 수가 없음. 그냥 지난 시절에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저런 일이 있었는가 보다 하고 넘어감.

그리고,

홍보 팸플릿에 담긴 암시도 있고, 장황스러운 줄줄이 대형 LED를 잔뜩 달아 놓은 것도 그렇고… 야심한 밤을 훌쩍 넘기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광란의 음주가무를 유도하는 컨셉인 듯. 헛! 그런 식이면 새벽 무렵의 도난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도 있겠다. 모두가 널브러진 상황에서.

(▲ 표제부 사진에서, 번개 모양의 문양이 쓰였는데… 딱히 뭘 배치한 흔적이 안 보이니, 위 보라색 사각형이 뻔쩍 번쩍 흥겨운 스트로보 효과에, 도난 시에는 어떤 패턴의 경고 램프로 쓰이는 것으로… “기왕에 붕 짜자 붕 짝 스타일이라면, 고급 밀러 볼도 넣어주시덩~가”)

다음은 상당히 널리 알려진 모델임을 방증하는 사례들.

1) 고단함을 무릅쓴 3D 모델링 사례.

(출처 및 자료 열람 : https://www.turbosquid.com/ko/3d-models/3d-retro-boombox-conion-c-100f-1193411)

2) 누가 찾을까 싶은, 접이식 박스 제작 사례.

그렇고… 어떤 방법으로 도둑을 센싱한다는 것일까?

1) 가설 #1 : 소유자가 건전지로 동작하는 RF 송신기를 주머니에 넣고 가무를 즐긴다. Beacon 감지처럼, 어떤 반경을 벗어나면 악다구니 알람! → 빤스만 남긴 표제부 사진의 아가씨가 이것을 쓸 방법이 없으므로… 결격.

2) 가설 #2 : 기기의 수평과 수직 맞춰가며 정중동으로, 조용히 도둑질할 확률은 극히 작다. 초간단 만보계 비슷한 구조물을 배치하고 급격한 경사도 변화가 생길 때 악다구니 알람을?

3) 가설 #3 : 초음파 또는 적외선 송/수신 회로를 경광등과 함께 보라색 통 안에 꾸며 넣고 물체(사람)의 무단 접근을 감지한다? 그러면… 오토 리버스는 필수. 그런데, 다른 테이프로 교체할 때는 어떻게? (하단 글 참고. 음악을 듣자는 게 아니다)

4) 가설 #4 : 트위터에서 청음에 영향을 주지않는 특정한 펄스성 신호를 내보내고, MIC에서 집음한 것과 비교하여 물체(사람)에 의한 거리 변화를 추정한다? 그러면… 소유자의 접근은 어떻게 처리하고?

이상에서,

처음에는 그냥 그렇고 그런, 매우 흔한, 디자인이 매우 어수선한, 그리고 뒷골목 덩치들에 걸맞은 게토블레스터급 기기인가 했는데… “왜 도난 방지 기능을 넣었을까?” 참나! 먼 나라, 가난했던 나라의 사람은 장광설의 기기가 담고 있는 묘한 속성을 이해하기 어렵다. (표제부 사진 출처 : eightiesfan.tumblr.com/post/666205535001067521/conion-c-100f)

○ 김형용 님의 이메일 코멘트.

“…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입니다. 아마 온쿄와 합작한 회사가 있었던 듯… 처음에는 일본에서 만들었다가 나중에 한국에서 위탁생산되었나 봅니다…”

○ (내용 추가, 2024.01.12) 다음은, 침입자 탐지/경고(Bulgar Alarm) 기능에 대한 김형용 님의 이메일 코멘트.

“… 아래 페이지에서 이 붐박스에 도난방지 알람에 대한 정보가 있어 메일 드립니다. https://boomboxery.com/forum/threads/conion-burglar-alarm-help.27881/ …”

글에 착안하고 자매 모델인 C-126의 문건을 찾아서 읽어보면,

– 발광부 대 수광부의 광량 변화를 읽고, (어떤 임계점 이상이면) 누군가 다가오는 것으로 판단한다. 간단한 광 감지 회로?

– ‘Sleep’, ‘House’가 언급된 것을 보면, 치안이 불안한 곳의 외부 창문 쪽으로 기기를 돌려 놓는 것을 생각했다고 보이고… 물론, 자동차 안에 C-100F, C126을 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게 머~여 시방…” 워낙에 카 스테레오, 휴대용 기기 등의 도난이 많은 미쿡의 열악한 사회 환경, 예를 들어서 할렘가의 삶이 투영된 컨셉으로 이해하였다. 또는, “표제부 사진의 아가씨는 누군가 다가오는 게 싫었다. 그래서 침입 탐지 기능을 켜고 C-100F를 바깥쪽으로 돌려놓았다”로…

“적대적 인간관계를 상정한 틈새 기획”, 농담하듯 그렇게 정리함.

○ (내용 추가) 이하의 내용은, (김형용 님의 이메일 지적 내용에 따라서) ‘코니-온쿄’의 온쿄와 무관하다. 단, 유용한 정보이므로 그대로 남겨둠.

일본 클래식 오디오 브랜드 온쿄(Onkyo)가 파산 신청을 했다. (히라시마 켄토, 닛케이 전속 기자, 2022.05.13, https://asia.nikkei.com/Business/Companies/Classic-Japanese-audio-brand-Onkyo-files-for-bankruptcy)

“… 일본 오디오 장비 제조업체 온쿄 홈 엔터테인먼트(Onkyo Home Entertainment)가 금요일 오사카 지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총부채는 약 31억 엔(24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8월에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사용자가 한때 Onkyo의 핵심 사업이었던 컴팩트 스테레오 시스템과 같은 오디오 장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로 이동함에 따라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 조립 등 OEM(Original Equipment) 제조와 오디오 장비 판매 대리를 담당한 온쿄(Onkyo) 자회사 2곳이 지난 3월 자발적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온쿄는 이미 매각된 자회사 경영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회사는 Nikkei에 “더 작은 규모로 사업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현금 흐름 문제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1946년에 설립된 Onkyo는 스피커, 턴테이블 및 스테레오 수신기 분야의 유명 브랜드로서 오디오 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Apple의 모바일 오디오 플레이어인 iPod과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은 변화했습니다. 스테레오 등 아날로그 오디오 장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속적인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2021년 1월 온쿄의 자본적자로 인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주주들은 최대 62억 엔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의 투자 펀드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옵션 중 일부만 행사돼 2022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2회 연속 자산 부족이 발생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폐지 사유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핵심 가정용 시청각 사업을 샤프(Sharp)에, 미국에 본사를 둔 복스 인터내셔널(Voxx International)에, 이어폰 및 헤드폰 사업을 투자 펀드에 매각했습니다. Sharp와 Voxx의 합작 회사는 Onkyo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 측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했지만 빚을 갚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