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설립자들의 이름 첫 글자를 조합했다는 AST. 금성사의 파트너였던 탠디그룹이 1993년에 인수했다가, 1997년에는 (어떤 분의 말씀으로는) Gateway, Dell, Compaq과 맞장 뜨려던 삼성이 인수했다가, 2년 후 삼성이 뱉었더니 잠시 후 스위치 내림. 파산.
“쓰디쓴 사탕이었는가 보구먼?”
“… Samsung Set to Acquire AST Research, Los Angeles Times, Apr 15, 1997 — AST Research Inc. is expected to announce today that it has agreed to be acquired by Samsung Electronics Co., marking the final chapter for…”
“… INTERNATIONAL BUSINESS; Samsung Sells AST Brand, The New York Times. Jan 12, 1999 — AST Research, based in Irvine, Calif., has long been a drain on Samsung’s earnings. The company lost $350 million in 1997, and has debts $400…”
그렇든 말든… 각종 잡지에 가끔 등장하던 그들의 제품에 눈길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뭐든 궁금하고 뭐든 좋아 보이고 뭐든 다 갖고 싶었던 시절에.
(▲ Tallgrass Technologues TG-1020i 테이프 드라이브)
(▲ “기록한다”에 안 끼는 경우가 없음? TEAC 플로피 드라이브)
(▲ 이상은 1987년 11월 1일 이후에 제작된 AST Premium/286.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186209422534?hash=item2b5af24cc6:g:bFQAAOSwoO9lewPY)
그 사례가, 2016년에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였을 때 일종의 경험칙으로 쓰였을까?
“… 삼성전자가 컴퓨터사업의 가장 큰 애물단지인 미국 AST리서치사를 매각함으로써 3년 7개월 동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끌어온 AST사업에서 마침내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패커드벨 회장을 역임한 베니 앨러짐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그룹과 『투자그룹에서 현금 1천2백50만달러를 투자해 65%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AST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동시에 미국 투자그룹과 「AST컴퓨터」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PC사업부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의 AST 매각은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무분별한 해외투자사업에 대해 경종을 울렸으며 그 대가 역시 너무 컸다는 게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삼성전자 AST매각 배경과 의미. 전자신문, 199.01.12, https://www.etnews.com/199901120039)
뭐… 장부가 3조 원짜리 땅 매매에 4조 5천억 원을 제시했다가 잽싸게 발을 뺀 삼성은… 와중에 허겁지겁 10조 원을 때려 박고 주주 앞에서 나 몰라라 하더니, 설계 변경 운운에, 심지어 아직도 터 파기 공사 중이라는 현대 그룹 오너의 못된 판단보다는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