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어지는 글로서, 흔치 않은 자료라고 판단하여 등록해 둔다. 제조 시점을 1980년대 후반으로 추정함.
* 관련 글 : 삼성전자 SPC-3000V 컴퓨터, Made In Korea
* 관련 글 : 금성사 GS-100 컴퓨터의 메인보드, Made In Korea
(▲ 8088 클론 버전인 일제 후지쓰 MBL8088-1 CPU(1978년 인텔 라이센스) || 그 시절에는 너무나 고가였던 인텔 D8087-2 FPU(부동소수점 연산기, 카피라이트 표기 1980년~1984년) + BUS/DMA/인터럽트 컨트롤 등을 일괄 처리하는 미국 Faraday LSI FE2010A(=웨스턴디지털社에 흡수됨). 이 통합 칩 덕분에 XT 초창기보다 보드 크기를 작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
(▲ 삼성반도체 IC로 구성된 RAM BANK. 640K 바이트)
(▲ 흔히 하드 디스크로 유명한 웨스턴디지털(WDC, Western Digital Corp.)社의 WD37C65-PL 플로피 디스크 I/O 컨트롤러)
(▲ 아마도… 시리얼/패러랠 포트용 라인 레벨 쉬프트 IC)
(▲ 내부 클럭은 28.636363Mhz. 그리고 CPU 클럭은 잘해야 10Mhz 정도?)
(▲ 전형적인 빈티지 디지털 배선이다. 만일 이것이 아날로그 보드였다면 은근히 심각한 오류가 생겼을 듯)
(▲ “응? ‘여우’ 단자라고?” 그 시절에… 자꾸 셀프 상상을 하게 만들면서 안 끼는 데 없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던 대만기업 폭스콘은, 훗날 애플과의 협업 등으로 큰 부자 회사가 되었다. || 오른쪽 큰 IC 중 왼쪽은 비동기 통신(시리얼+패러렐 포트) 취급용 UM8250A이고 오른쪽은 키보드 인터페이스용 UM82C11)
(▲ Phoenix BIOS가 기록된 EEPROM. 다시 쓸 수 있으니 사용자 업데이트 가능. 요즘은 웬만하면 플래시 메모리에 기록한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Samsung-SPC3000v-motherboard-155276624716.html#&gid=1&pid=1)
CPU가 있고 (나중에 누군가 꽂았을 FPU도 있고) 전용 칩셋도 있고 그에 물리는 RAM도 있고 바이오스 롬도 있고 플로피 제어 IC와 통신 IC도 있고, 클럭도 공급되고… 그러면 XT 보드가 돌아간다.
그나저나…
어디에서도 삼성전자 또는 삼성 그룹 산하의 어떤 회사가 제조했다는 단서가 없음. 보통은 어떻게든 몇 글자 인쇄로 표시해 놓는데, 예를 들어 대우전자는 죽어라고 로고를 박고 뭘 적고 그랬는데…
매우 이상하고 이례적인 일이다.
설마 OEM/ODM 제조에 달관한 폭스콘 위탁 제조품? 겸사겸사 원가 절감? 에라이~ 메인보드가 제3자 위탁 제조품이라는 데 한 표? 그렇게 하고도 국내(=정부 교육용 컴퓨터 인증품 포함) 및 해외(=미국 및 유럽)에서 많이 팔아먹었다에 한 표?
짐작하건대,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었는데…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뻥치고 싶은) 지구촌 로컬 유통 브랜드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고의적인 조치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많이 희한함.
(▲ 어떤 경우에는 없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이 사례에서는 파워서플라이에 Samsung을 표기. 출처 : https://retromaniax.gr/media/pb116855-jpg.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