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플라스틱 프론트 패널만 나사로 조이고 풀고… 그렇게 전면 디자인을 조금만 달리하여 여가저기 유통하는 게 장땡이기는 하다. 높이와 폭, 키보드 소켓의 위치만 봐도… 또는 FCC ID ‘A3L’만 봐도 삼성전자 수출품.
8088 XT, Pheonix BIOS, 1988년.
(출처 : https://picclick.co.uk/Vintage-Packard-Bell-PB8810-80s-Computer-FOR-PARTS-185832832436.html)
나머지 문자열을 비교해 보면, 베스트 셀링 모델로 지목했던 삼성전자 SPC-3000V 동일 모델.
* 관련 글 : 삼성전자 SPC-3000V 컴퓨터의 메인보드, Made In Korea
아래 PB-500도 삼성전자가 만든 것.
(출처 : https://picclick.co.uk/Packard-Bell-PB-500-Powers-On-but-204599254242.html)
이거 원… 메인보드가 같다는 의미의 FCC ID가 같고, 통풍구를 단순화시키고 반원형 전원 버튼을 9시에서 12시 방향으로. 자, 이런 식이면 3시 반 모델, 6시 45분 모델도 있었다는 것인지?
참고로 빈티지 컴퓨터 세상의 패커드 벨은,
1986년에 원단 가전회사 패커드 벨(1933년~1968년)로부터 브랜드명만 차용하여 2차 설립. 이스라엘 DNA, NEC DNA 등이 섞인 짬뽕 회사로 훗날 대만 Acer에 귀속. 홍보 전단지의 무엇을 보고는, (참하다는 느낌은 없이) 뭔가 좀 특이했다는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딸랑딸랑 BELL이 들어가서 그랬거나.
○ 미 PC업계 랭킹 2위「패커드벨」도 상륙. (매일경제, 1994.10.08, https://www.mk.co.kr/news/economy/1353228)
“…미국 2위의 PC업체인 패커드벨사도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패커드벨은 지난 8개월 동안 한국 PC시장을 분석한 결과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 최근 서울에 현지 법인으로 팩커드벨코리아사를 설립하고 486PC를 중심으로 한 페가수스 모델의 신제품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로써 미국 내 10위권에 드는 업체 가운데 패커드벨을 비롯, 컴팩 애플컴퓨터 IBM 델컴퓨터 AST 휴렛패커드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내에 진출,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세계 유명 브랜드이면서 저가격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현재 85%정도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커드벨은…”
거래선 삼성전자가 노리던 시장, 그런 나라에 직접 들어오겠다는 것인데… 세상 물정은 잘 모르지만, 그냥 태도가 좀 거시기하다.
○ PC 시절이 도래하기 전에 망했던 원단 패커드벨은, 아래와 같은 엔틱급 가전 기기를 만들던 회사.
(출처 : https://www.etsy.com/listing/1549417375/packard-bell-stereo-1967-life-print-a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