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가 만든 PX-7 컴퓨터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여러 일본 오디오 제작사가 CPU가 들어가는 멀티미디어 허브를 꿈꾸었던 것은 그렇고… 오디오 분야 강자인 파이오니어가 직접 MSX 컴퓨터 세상에 뛰어들었다.

Pioneer와 MSX의 합성어로 추정되는 모델명, PX-7이 첫 번째 모델이라고.

그만큼 MSX 시장이 펄펄 끊는 솥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1983년 이후로, 보다 완벽한 IBM 클론 세상이 도래하기 전까지만.

NEC 780C-1 N/A, RAM 48K(16K는 비디오 램), 40K ROM, 256 × 192/16 컬러, P-Basic, 스테레오 사운드 출력, 1984년.

(▲ 오디오 강자이니까… 자사 LD-700 레이저 디스크와 LD-1100 VTR과 SD-26 TV에 연동하면 재미난 맛을 볼 수 있다고. “고~뢰유?” 그 재미난 맛이라는게, 1) 자막 넣기, 2) 리모컨 없이 LDP 등을 원격 제어하기 정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archive.org/details/msx-computing-1985-08/page/2/mode/2up?view=theater)

그러면, 일본 산업계가 밀고 있던 MSX PC가 IBM PC에 굴복한 이유는?

1) 컴퓨터 제품의 번성 조건인 CPU 설계 및 산업적 리딩 기술이 없다는 점. MSX는 사실상 8 비트 Zilog 세상에 갇혀 있던 어떤 컴퓨터일 뿐이다.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서도 널리 쓰이던 너도 나도형 4비트 MCU의 확장판 8비트 CPU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16, 32, 64,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즉, 어떤 기술적 & 경제적 분기점이 있었던 것.

2) ISA 중심 글로벌 지원 생태계와 같은 확장 변수 부재. (더 이상은 게임 지원으로 승부가 안 나는 참에) 잘 나가던 일제 비즈니스용 프로그램이 있는지?

3)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서처럼 그대로… 1990년대 이후 MS 윈도우처럼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리딩하는 세상이 열리면서, 늘상 손에 잡히는 하드웨어 지향의 일본은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없었다.

…라는 생각. 그래서 왈, “바보야, 문제는 CPU와 소프트웨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