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산 재벌은 자신들의 역사에 관심이 없을까?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뒤를 돌아보면,

○ 삼성 그룹

오랫동안 운영한 용인 <삼성교통박물관>이 있고, 20.6% 지분마저 회수하여 다 지나간 일이 되었지만, 생산 공장 옆에 작은 박물관 하나가.

아? 기대에 훨씬 못 미치지만, 자사 전자제품을 전시하는 서울 삼성동 <이노베이션 뮤지엄>이라는 물리 공간도 있다.

○ 기아를 거느린 현대자동차 그룹

<R&D 역사관>이라 불리우는 남양연구소 옆 창고가 있고, 수집품 일부를 전시 중이다. 공간이 없어서 대부분은 수장고에 보관한다고.

왜 그렇게 할까? 좋게 상상해 보면, ‘삼성동 알배기 건축이 잘 진행되어서 사람이 잔뜩 몰리면!’을 상정하고, 그곳에 집어 넣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함. 스쳐 지나간 박물관 운운의 멘트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의해 그쪽 작업이 다소 거시기해진 상태. 백년하청이라… 어느 세월에?

(출처 및 기사 열람 : https://www.auto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698)

○ 동원전자 인켈, 대우전자, 아남전자,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 본체가 사라졌으니 말할 게 없음. 어쩔 수 없음

○ 과거의 금성사인 LG 그룹

시각적 상관성을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소중한 국산 A-501 라디오와 어떤 연결점이 있다는, 그… 무슨 블루투스 장치를 창립 70주년 기념이라며 배포했던 것은 정신나간 작태였다고 생각함.

* 관련 글 : LG전자의 오디오 사업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다. 온라인에서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를 열었다는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한쪽에 기업 블로그가 있는데…담당 직원분들이야 열심히 하시겠지만, 그게 뭘?

오늘도 뭔가 찍어내고 있는 LG라는 집단이 짜증 날 정도로 아무 생각이 없다는 생각에, 자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됨. 과거 금성사의 활동을 높게 평가하는 자 입장에서, 급히 사라진다고 해서 마지막 LG 스마트폰을 구매한 자의 입장에서, 이 브랜드는 종 쳐야겠다는 생각까지.

* 관련 글 : 빈티지 과거를 대하는 삼성전자와 LG의 태도

○ 빈티지 재벌로 볼 수 없는 넥슨(Nexon)의 활동

제주도에서 컴퓨터 박물관 운영 중. 언젠가 4000여점의 컴퓨터 자료를 일괄하여 가져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잘하고 있는… 4조 원대 매출의 신흥 기업.

* URL : https://computermuseum.nexon.com/

○ 넥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가치로운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박물관>

* URL : https://www.gtdc.or.kr/dzSmart/plug/travel/Theme/edison.do

이상에서,

삼성 그룹이 그나마 제일가는 수준으로 활동하고, 나머지 빈티지 재벌들의 역사 관리라는 것은… 있는지 마는지, 꼴랑 그 범위에, 꼴랑 그 정도.

이유는?

1)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완전히 착각 속에서, 박물관 따위를 염두에 둘 만큼의 월드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2) 주주 핑계 댈 것이 뻔한 사주 패밀리가 통 관심이 없어서.
3) 사주가 관심이 있지만, 무조건 돈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에 집착하여.
4) 사료를 구하는 일이 매우 지난하고 그래서 시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런 다음에도, 박물관 운용이라는 게 어디 동네 아이들의 장난인가?
5) 그런 것 생각 안 해도 물건 잘 팔리는데 뭘?

다 사정이 있겠지만… 근본 심상을 따져 보면,

“장사하는 집단에게 문화적 활동에 대한 가슴속 소명감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다” 더하여, “과거를 담은 공간이, 자라나는 후대에게 어떤 잠재적 가치가 있는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무엇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개인들에게 창피하지도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