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미크로셰이 컴퓨터(Mikroshey, Микрошей)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생산되었던 민수용 제품. NOT 군용.
영국제 싱클레어 컴퓨터에 열광할 만큼 그쪽 컴퓨터 세상의 성장 속도는 느린 편. 공장 한 곳에서 양말과 전투기를 만드는 콤비나트 체제의 두루뭉실 속에서도 디지털 부품에 대해서 만큼은 그리 관대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국방, 우주가 우선이었던 크렘린 국가였기 때문에?
8비트, (8088의 무단 복제 버전으로 추정하는) KR580VM80A@1.8Mhz, 32K RAM, 2K ROM, 외장형 전원 공급장치 포함, EMZ-Lianozovo Electromechanical Plant 공장.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글 열람 : https://habr.com/ru/companies/ruvds/articles/660073/)
누루면 제자리를 찾지 못 하는 키보드 CAP에 대해서, 이중 플라스틱 사출 구조로 되어 있기에 글자가 절대 지워질 수 없다는 글쓴이 세르게이(Сергей) 씨의 말씀이 뇌리에 박힘.
3만년 키보드 연상.
서방세계와 전혀 다른 그 사회가 뭐든 튼튼하게 잘 만들지만… 역시 민수용 관점의 섬세함은 많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빈티지 오디오도 그렇고 빈티지 컴퓨터도 그렇고…
* 관련 글 : 구 소련 BEKTOP 06U 가정용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