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사물놀이에 쓰는 풍물(風物), 미풍양속의 풍(風)과 물품의 조합어인 풍물(風物), 자꾸만 폐기를 암시하는 고물(古物),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빈티지’ 등 다양한 용어가 있는데…
바람 따라 흘러갔다는 풍물은 추억을 소환한다.
WEB 품새가 묘하다고 생각하였던 참에… 경기도 용인에 갈 일이 있을 때, <6080 추억상회> 매장을 방문해 보았다. 온갖 물건으로 미어터진 공간 안에서 중얼중얼 두리번거리며 40분쯤?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 보기.
■ 먼저, 기억이 아련한 풍물 몇 가지 나열하기
(▲ 첫 직장에서 첫 당직 근무를 할 때… 특정 시간에 이런 것을 들고는 어떤 곳 구석에 있는 열쇠를 꽂고 돌리라고 하더라. 짬밥을 많이 먹은 누구는, 미리 찍어버리고 푹~ 잠을 자고)
(▲ 금성사 다리미. 집에 비슷한 게 있었던 듯?)
(▲ 삼성전자 SCH-700. 뒷주머니에 넣고 택시를 탔다가 영영~ 헤어진 SCH-100을 연상하게 만드는…)
(▲ 국민학교 때의 어떤 스케이트장에서, 미원이 많이 들어갔을 10원짜리 오뎅 궁~물을 먹고 뇌가 잠시 정지했었던… 환상의 맛)
(▲ 대포알만 한 로켓트 빠떼리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됨. 무엇에 쓰는 빠떼리일꼬?)
■ 컴퓨터와 디지털 전자장치로 눈길 돌리기
(▲ 나래교육정보통신은 학원명? 하이텔 단말기 비슷한 것으로 뭘 하셨던 것인지?)
(▲ Daytron/Electown RCS-7020, Pioneer/Magnasonic CPS-907, Grundig PC-5022, T.T.S. 7040L과 같은 대우전자의 수출형 모델 RCS-7020, 뒷편에는 삼성전자 SPC-3100 컴퓨터와 원형 모델인 삼성전자 수출품, Vendex Headstart Turbo 888XT)
[ 관련 글 ]
대우전자 RCS-7020, 그 기억 속 냄새는
네덜란드 Vendex의 Headstart Turbo-888-XT 컴퓨터와 삼성전자, Made In Korea
(▲ IMF 직후 DJ 정부가 100만 원짜리 <국민 PC>의 보급 사업을 추진하였다. ADSL 확산과 맞물린 대한민국 정보통신 세상의 큰 기점이 된 이벤트. 그래서 “안 팝니더~” 하셨을까?)
* 관련 글 : 메가시스템이 만든 패밀리 컴퓨터 쓰리~, Made In Korea
(▲ 익숙한데… 어디더라? ***의 브랜드명 프렌드쉽)
(▲ 좋아하는 앰버 컬러 문자가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삼성전자 CRT 모니터)
■ 라디오와 카세트 라디오와…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은 없음?
(▲ 출입구에 있는 금성사 RF-1106 AM/FM 라디오)
(▲ 극동 AM 라디오)
(▲ 해외로 나간 삼성전자 PD-80/PD-80L)
(▲ A Sung? 아성전자의 카세트 라디오, 모델 6060. Topstar 시리즈라는 것도 있었던 모양이다)
(▲ 동양 AM 라디오. AM 수신기에 ‘HiFi Home Radio’를 자랑스럽게 표기해도 좋을 시점에 나왔을 것이라…)
(▲ 일성전자(Ill Sung) AM/FM 라디오, 모델 P-707A. 브랜드명은 프린스)
(▲ 금성사 BM-709의 수출 버전인 이 노빌리티 라디오는, 해외에서 그럭저럭 접할 수 있음)
[ 관련 글 ]
금성사 BM-709와 Nobility Radio
미국 Nobility Radio 그리고 금성사
(▲ TCR-441의 자매 모델인 TCR-433. TCR 시리즈는 땡땡 브랜드 수출 모델이다. 기억이 가물가물…)
[ 관련 글 ]
폐지 줍고 다리미질하기 (1), 1980년대의 금성사 카세트 라디오
추억속 금성사 TCR-441 카세트라디오
(▲ 한진 AM 라디오. 10석 버전임을 자랑하고 있음)
(▲ 킹스타 표 스피커 유닛을 쓴 이 트랜지스터식 라디오는 누가 만든 것인지?)
(▲ 금성사 T-706 AM/FM 라디오)
(▲ 천양 AM 라디오. 한글 풀어쓰기 로고는… 어찌 보아도 일본풍)
그리고 표제부 사진의, 금성사 RM-717 AM 라디오까지.
사우나가 없는 사우나 건물 3층에 있다. 15년 이상, 현 위치에서 영업 중이라고 하시고… 묻자니, 물품가 평가의 기준점을 잡을 수가 없다. 인터넷 가격을 참조하여 즉흥적으로 처리한다고.
* URL : https://hbs1000.cafe24.com/
‘응답하라 1988’의 소품 대여자로 활동.
풍물시장이라는 게 늘 그렇듯, 물건이 너무 많아서 찾는 게 있는 것을 찾다가 찾는 게 무엇인지를 잊게 된다. 사업자도 모르고, 방문자도 무엇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