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자동차 오디오의 튜너 회로, 앰프 회로, 기타 회로 등 뻔한 것을 다른 나라 기업이 제대로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음. 그러나 어떤 분기 요소 때문에, 잘 나가던 브랜드와 아닌 브랜드가 확실하게 분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요소는,
‘집약형 인터페이스 구현 기술’.
설계 능력이 아니라, 품값 등을 고려한 경제적 구현 능력. 운전자가 볼 수 있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말 그대로 개나 소나이다.
일본 클라리온의 ‘시티 커넥션’ 시리즈는, 대표적인 아기자기 인터페이스 모델로서 전면 패널 디자인 및 구현 기술의 차별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일반 오디오의 모든 디자인 및 기능 요소가 다 집적되어 있으니…
GD-825A 카세트 데크, GT-825A 튜너, DA-825A 인티앰프, GE-827A EQ, 1980년대 중후반.
(▲ 전면 패널 뒤 기판에 각종 LED 붙이고 스위치 붙이고 커넥터 붙이고 또 뭘 붙이고. 그러면서 미학적인 것까지 고려해야 하고, 운전자 감성도 자극해야 하고… 아주 작은 단위 부품만으로!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의 디스플레이 패널 인터페이스는 너무 쉽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DIY 우드 케이스 안에 넣고 뒤쪽 선을 잘 정리하면, 완벽한 가로폭 18cm × n개 열의 20W급, 초 + 초미니 컴포넌트 세트가 완성된다.
(이상 출처 : https://yahoo.aleado.com/lot?auctionID=e269011030#enlargeimg)
일반 오디오 부문에서 SONY 등 난다 긴다 제작사와 붙었다면, 상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인데… 그들이 아기자기 카 스테레오 시장, 기타 아기자기 틈새 시장에 주력한 것이 훗날 미쿡 맥킨토시를 잠시라도 껴안았던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고 혼자 상상하면서…
그런데 왜? 과거의 대한민국에는 왜 클라리온과 같은 브랜드가 없었을까?
오늘까지 이어지는 재벌 착취 구조에서 무슨… 일본은 그나마 차고 넘치던, 유명 자동차 기업도 주워 담을 수 없는 거대 글로벌 자동차 오디오 시장 안에 있었다.
“울나라처럼, 여차하면 자회사로 돌려버리는 재벌 독식이 안 되여~!” 끝. (표제부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t10104405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