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일본 학연(學硏) 출판사가 만든 블록형 키트. 무려 1970년대의 글로벌 제품으로서, 한참을 앞서간 모습이다.
라디오/오디오 신호발생기/시그널 트레이서 등 실험, DC6V, 1976년.
레고 스타일. 단자 핀이 마련된 블록 안에 부품이 들어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364600756438)
일제 학습 자원을 무단히 가져와 잡지를 만들고 키트를 만들고… 그렇게 보면 대한민국은 중국이 무엇을 했든, 기본적으로 뭐라고 할 자격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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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어지는 몇 가지 개인적인 생각.
○ 1947년에 설립된 ‘학연’은, 적절한 타이밍 & 학생 & 교육 & 도서 키워드로 빌딩을 세우고 재벌이 된 회사.
일본에 남한보다 두 배쯤 되는 인구에 비례하는 도서 시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2000여 개 대 1만 여 개쯤 비율로, 로컬 도서점이 현격하게 많다. 일본도 서점이 사라지고 있지만… 어쨌든 그만큼 책을 많이 읽는다는 뜻. 그리고 오프라인 유통을 중시하는 것은 전통과 관성을 우선하고, 손에 잡히고 만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속성 때문이려니 함.
대한민국은 Offline 서점 그리고 그곳을 통해 유통되는 서적이라는 게… 정말 별로인 나라이다. 돈벌이가 급한 대형 출판사는 수능 교재, 학원 교재, 공무원 시험 교재 등 실용서 위주로 움직이고… 그러므로 도저히 가켄과 같은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없음. 게다가 요즘은 모두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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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에 설립된 아카데미과학이 여전히 건재하다. 매우 좋은 일. 다만, 아쉽게도 빈티지 심정에 걸맞은 전자분야에 대한 제품은 없음. “아쉽다”고 함은, 빈티지 아날로그 전도 DIYer의 부재 + 중국발 쑥대밭의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
* URL : https://www.academy.co.kr/company/company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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