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Goldstar Technology의 386 컴퓨터와 설렁설렁 공유 케이스

Goldstar Technology의 386 컴퓨터와 설렁설렁 공유 케이스

글쓴이 : SOONDORI

우연히 걸린 아래 자료에서… 디자인은 심하게 뻔하고 살짝 촌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로고는 분명히 금성사의 것. FCC ID 두문이 E3Q?TN?386-???이고, 특이하게도 Made in USA라고. 정말?

(이상 출처 : https://wiki.preterhuman.net/GoldStar_386_33_MHz)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FCC가 서버 개선 작업 중이라고 하니…  유사 형태 제품을 찾아보면,

1) 피오넥스(Pionex) i486이라는, 듣보잡 브랜드의 듣보잡 제품이 등장한다.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가 붙은 486 PC. 참고로 486 CPU의 소개 시점은 1989년.

(이상 출처 : https://www.worthpoint.com/worthopedia/vintage-pionex-intel-i486-dx-computer-1855360902)

2) “넌 또 뭐니?” 달라질 것 없는 디자인 프레임을 가진 B-DATA 브랜드 386 PC도 있음. 인텔 386 CPU 소개 시점은 1980년대 중반쯤.

(이상 출처: https://www.kleinanzeigen.de/s-anzeige/vintage-retro-pc-computer-b-data-386-nicht-geprueft-/2619231464-228-4886)

3) 다음은 Comdex 브랜드의 SF-286-12. AT급 PC의 전체 모습은 표제부 사진과 같고, 디자인 틀은 일관성 있게 똑같다.

인텔 80286 소개 시점은 소니/필립스 CDP가 소개되던 시점과 겹치니까 무조건 1980년대 초반 이후 제품이다. 그에 걸맞게 하우징 오른쪽 뒤에 전원 스위치를 배치하였고. 나중에 나왔을 위 Goldstar 표 제품에서는 앞쪽으로 위치 이동.

(이상 출처 : https://www.ebay.ca/itm/186211507853)

4) 헛! 286/386/486/Pentium을 다 소화한다는, Logostar LS 빈탕 케이스도 있음.

(출처 : https://www.bodazone.com/items/325016747341)

“도대체 이 케이스 디자인은 얼마나 오래 쓰인겨?”

한 개 디자인 틀이 돌고 돌면서, 이곳저곳에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음. 디자인이 탁월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그 시절의 글로벌 공급책이었던 대만의 힘이려니 하고 넘어가고,

그러면 왜 아무렇게나 공유되던 조립 PC 케이스에 Goldstar 로고가 박힌 것인지?

답은 ‘Goldstar Technology, Inc.’에 있음. 우리말 ‘금성기술’은, 기술 확보 목적으로 미국에 설립된 법인. 그런데… 그런 활동을 하라고 했는데 무엇이 급해서 조잡한 조립형 브랜드 PC를 만든 것인지? 수입 쿼터제 할당 우회? 갑작스러운 CIA 단체 납품? 사돈의 팔촌이 뭘 하고 싶어서?

이유와 배경 불문, 상당히 생소한 Side Job 활동 사례이다.

(출처 : 한국개발연구 제14권 제2호, 성소미, 1992년 여름, https://kdijep.org/assets/pdf/431/jep-14-2-77.pdf)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