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T-80 디지털 튜너 그리고 MPX 스위칭 펄스 발생기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야마 돈다”의 야마가 산(山). 거기에 이파리의 엽(葉)이 붙으면 산엽(山葉)가 되고, 그것은 일본 Yamaha 창립자의 이름이 된다. 발음은, 정확하게 ‘야마하’.

그래서 혹시?

T 시리즈의 설계자가, 마치 등산을 강요하듯 山, 산자락 형상의 시그널 미터를 계속 내세우는 것은… 숫자판보다 큼직한 게 나대는 게 거슬려서 지나치게 상상해 보면, 아부의 시늉 같기도 하고 혼자만의 이스터 에그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산자락 디자인을 공유하는 야마하 T-70(1981년), T-80(1985년), T-85(1986년) 그리고 1988년에 T-80을 가져다가 한껏 꾸미고 내놓은 T-2000W과 저쪽 위에 있는 TX-1000, TX-2000으로 이어가기.

AM/FM, 20uV(37.2dBf)@DX/10uV(31.2dBf)@NR ON 50dB Q.S., 20~15Khz(+0.2dB, -0.5dB) S/N 86dB, THD 0.5%@DX/0.03%@Local, SEP. 65dB@1Khz, 435mm × 94 × 357, 5Kg, 1985년.

(▲ 디자인 업그레이드형 T-2000W)

(▲ T-85의 레이아웃과 매우 흡사하다. 출처인 실용오디오의 게시판 글 열람 : https://enjoyaudio.kr/zbxe/index.php?mid=tunerbuffs&document_srl=989265)

‘T 계열’의 최상급 T-85를 기준으로 같거나 다른 점은,

1) 평범한 FM 4련 프론트엔드를 쓰는 것이 다르다
2) 비율 검파와 디스크리트 방식 MPX 회로를 채택한 것은 같다.

3) T-70과 T-85에서 심하게 강조했던 ‘크리스털서보 락(Crystal Servo Lock)’은 배제되었다. 대신에, MPX 스위칭 펄스를 자체 생성하는 회로를 사용한다.

어쨌든, 이 방법으로< 크리스털 소자 + LA3340 MPX IC의 기능 변형>에 기댄 T-85의 스펙에 버금가는 65dB 분리도 확보.

가만있자… 이렇게 무단히 상용 IC 사용을 저어했던 것은, 누구의 자존심 때문은 아니었을까?

“DDD의 파이오니어나 PCD의 캔우드 따위에게 질 수는 없지. 우리도 뭐 하나 물고 늘어지자구-웃!” 또는, “신호 처리 시스템 종반부에 배치되는 MPX가 모든 해악의 근원입니다. 이쪽 동작 펄스를 최대한 정밀하게 만듭시~더!”

그러면, 특이 기술 하나만 가지고 주야장천 밀어내시던가… 왜 오락가락이신지?

아? 크리스털 소자를 쓰든, 별도 발진회로를 쓰든, 기술 구현의 취지는 똑같다. MPX 신호와 부속 펄스의 취급이 정밀하고 안정적이면, 분리도 UP, THD도 DOWN.

사례 비교를 위해서…

다음은, 상용 IC 중 TOP 클래스였던 산요 LA3450 MPX IC + 평범한 직교검파 IC 및 기타 회로를 조합한 Kenwood KT-6040 튜너이다. 455Khz짜리 크리스털 소자를 물려가며 정확하게 산요의 지침을 따랐다.

AM/FM, 24uV(38.8dBf)@50dB Q.S., 30~15Khz(+0.5dB, -1.0dB), S/N 86dB, THD 0.015%@Wide, SEP. 62dB, 440mm × 97 × 331, 4.5Kg, 1991년.

MPX 취급 펄스와 파형과 클럭의 정확도가 괸건.

캔우드가 IF 전 단계에서 우수한 기술을 접목한 덕분이겠지만, 모든 것이 RCA 단자쪽으로 모이는 튜너 구조에서는… 앞쪽이 탁월해도 뒤가 나쁘면 전체가 나쁘다. 즉, 우수한 THD나 분리도는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의견이고, 사례를 확장하여 야마하가 그런 제약의 해결에 집중했던 것으로…

참고로, 멀티패스 지시관련 회로는 다음과 같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audioscope.net/yamaha-t80-tuner-p-19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