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ONDORI
아날로그 튜너인데, 디지털을 대표하는 숫자판과 Memory 버튼을 넣고 시작한다. “디지털 IC는 싫어!” 아날로그에 집착했던 야마하의 하이브리드적 해결 방법.
모터 드라이빙 스케일, 10개 메모리 선국, Auto DX/Super DX, 20uV(31.2dBf)@50dB Q.S., 20~15Khz(+0.3dB, -0.5dB), S/N 85dB, THD 0.04%@Local/0.4%@DX, SEP. 60dB@Local/38dB@DX, 460mm × 95 × 336, 6.2Kg, 1979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8-18358-42201-00.html?LNG=E)
내부 모습은 다음과 같다.
신호 처리 구간을 분해하면,
1) 프론트엔드~비율검파
– FM 5련.
– Super DX/DX/Local 경로 구분 → 조금 실망스러운? 통합형/능동형이 아니라 감쇄와 필터 폭 두 가지만 가변.
– 클러치 솔레노이드와 모터 이송 장치가 부가된 다이얼 + OTS 모드(*) 조합
* Optimum Tune System, 인접 방송국 간 선국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FM 튜너의 디폴트인 AFC(Automatic Frequency Control)를 잠시 무력화시키는 것.
2) 비율검파~38Khz 자체 펄스 생성~디스크리트 MPX
야마하의 의도는, 파일럿 톤 19Khz와 MPX 스위칭용 38Khz의 취급에 있어서 최대한 방송국 제공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두 펄스를 최대한의 정밀한 내부 클럭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높은 분리도와 낮은 THD를 확보.
[ 참고 자료 ]
야마하 T-9 튜너 기술 설명서-일본어판
야마하 T-9 튜너 사용자 설명서-일본어판
아래에서 야마하는, 자신들의 ‘초선형 직접 검파(Ultra Linear Direct Detector)’가 (파이오니어, 캔우드 등의) ‘펄스 카운트 검파’ 방식보다 훨씬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들의 말을 재정리하자면,
1) 검파 반응 그래프의 선형성 대 연속성을 거론한다. 캔우드의 PCD, 파이오디어의 DDD가 선형성이 뛰어나지만, 선형 구간 외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의견. 그리고 자신들의 검파 회로는 DC~1Mhz를 취급할 수 있고, 그래서 연속성에 있어서 우월하고 그래서 또… 울트라를 붙였다고.
“뭔 말이래?” 그림을 확대하면,
맨 좌측은, 장광설을 풀어 봐야 그게 그것인 비율검파이므로 넘어가고… → 비율 검파에서 부품 특성이 안 맞으면 밸런스/위상 차이가 나고 그럼으로써 약간의 왜곡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DC화 스태빌라이저>로 저감. 그랬다 치고… → 맨 우측에서, 특성 좋은 OP.AMP를 쓰고 NFB를 걸어서 최종 출력의 평탄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로 이해함.
2) PCD와 DDD는 비트 다운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저것을 붙이는 양념 치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가청 주파수 대역에서 왜곡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림을 확대하면,
그들의 말이 맞는 것 같고 당연히 야마하가 좋아 보인다. 그런데,
1) PCD/DDD에서 다운 비트 처리를 하는 이유는, IF 10.7Mhz 대 음성 신호를 담고 있는 비율 즉, <F_center(=10.7Mhz) ± (국내 기준) 100Khz>의 비율이 너무 작아서 쉽게 처리할 수 없으니까 F_center(=예를 들어 1Mhz) ± (국내 기준) 100Khz 비울로 바꾼 것, 2) 그것은 기술적으로 타당하며, 실제로 그 비율을 이용하여 극도로 정제된 소리를 들려준다, 3) 한편으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50Khz 잣대를 가지고 PCD/DDD는 파형이 일그러지네 마네 표현하는 것은…
야마하가 타 사 솔루션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1980년대 전/후로, 상용 IC를 배척하면서까지 순수 아날로그 회로에 집착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했던 것은, 훗날의 빈티지 소비자에게 매우 좋은 일인데… 홍보 문구는 기세에서 밀리는 자의 괜한 투덜거림 또는 괜한 항변처럼 보임.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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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디지털적 메모리 처리.
사용자가 메모리 버튼을 누른다 → 솔레노이드가 다이얼 Knob을 분리 → 10비트 제어계가 DC 모터를 회전 시킨다 → 에어바리콘은 그 분해능에 맞는 지정 위치로.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bluess.cocolog-nifty.com/labo/2009/08/yamaha-t-9.html)
그런데… 정말 정확하게 그 주파수일까? 꼴랑 1024개 구간으로 무한의 아날로그적 위치 즉, 에어바리콘의 전개 각도를 통제하는 것은 논리적인 제약이 있다. 그 시절의 경제적 상용 기술로는 그 정도가 최선이었겠지만.
이쯤에서 야마하의 몇 가지 특이 행태를 적어보자면,
1) Metal, Mechanical 등 단어가 연상되는 고유의 디자인 틀은 그렇고…
2) CSL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있어서, Crystal Servo Lock과 Computer Servo Lock을 혼용하고 있다. 담당자가 바뀌었나?
3) DX/Local의 구분을 무척 좋아한다. 어떤 경우는 능동형 설계이고 어떤 경우는 Narrow/Wide와 엇비슷한 피동형 설계.
4) 스테레오 분리 회로에 산요 IC를 배치하지만, 그것을 곧이 곧대로 쓰지 않고 디스트리트 회로가 가미된 변형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니까… 분리도 60dB 이상의 확보에 목을 매는 느낌?
5) 자꾸 이상한 풀어쓰기 단어로 자사 기술을 강조한다. 각 튜너마다 각기 다른 홍보 키워드 할당. 예시로서,
– T-1 :1978년, 파일럿톤 19Khz를 감지하고 자체 MPX 스위칭 펄스 38Khz를 만든 다음에, 가차 없이 19Khz를 삭제시킴으로서 불요 왜곡을 최소화한다는 Tacking Pilot Signal Pure Canceling Circuit.
– T-2 : 1978년, Sanyo LA3350 IC의 일부 기능으로 38Khz 내부 클럭 생성. 스테레오 분리는 자체 디스크리스(이산) 회로로 처리. 또는… T-70 튜너처럼, MPX IC를 그대로 쓰되 IC의 외부 부품/회로를 다 들어내고 보다 정교한 것으로 대체. 이런 두 가지 개조 유형을 각각, 어쩌고 쩌쩌고 뭐라고 했더라.
– T-5 : 1979년, 보급형. 굳이 말하기를… DC-NFB PLL MPX.
– T-10 : Ultra Linear Direct Detector.
다른 제작사는 안 그랬나? 다들 먹고 살자고 그랬는데? 반대로, 국산 빈티지 튜너에서 특정한 기술적 문구가 강조되지 않았던 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닌가?
뭐… 1980년대의 국내 소비자가 알 바 없었을 것이고, 중급 이하 미제와 일제를 OEM 하는 마당에 딱히 내세울 것도 없었을 터. 모두는 쇄국정책이 만들어 낸 씁쓸한 과거이다.
이후,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시 닥친 일제 점령의 세상에서, 최근에는 한-일 양국 간 아무렇게나 이웃동네식 통행을 주절거리던데… 그런 쉰소리의 끝판왕인 독도 넘김은 언제 시작한다고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