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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8694A 그리고 왓킨스 존슨의 카르시노트론 모듈

글쓴이 : SOONDORI

계측기 세상의 절대 강자였던 휴렛 패커드가, 8Ghz~12.4Ghz 펄스 생성을 위해 외주 제작된 Carcinotron 발진 모듈을 사용하였다.

배경을 짐작하건대, 카르시노트론이 테라 헤르츠급(*) 대응도 가능한 아이디어이고, 기기가 소개된 1970년 그리고 그 이전에는 Ghz급 맥동을 취급할 마땅한 소자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 ~20Khz 오디오 레벨, ~108Mhz FM 레벨, ~수백 Mhz ISM 밴드 레벨, 2.4Ghz~5Ghz 무선 네트워크 레벨, 그런 식으로 올라가다가… 1000기가 헤르츠에서 빛이 되기 전까지의 구간이 테라급.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recycledgoods.com/hp-8694a-rf-sweep-oscillator-plug-in-8-0-12-4-ghz/)

BWO 모듈(Backward-Wave Oscillator, 역파 발진관)로도 불리는 그 특수 진공관의 동작은,

1) 전자총으로 전자를 방출한다. 전자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기다란 진공 튜브 공간을 날고 있는 상태.
2) 공간 주변에 코일 또는 여하한 구조물을 두고 의도한 신호 즉, 어떤 전기 맥동을 주입한다 → 코일에 맥동 전류가 흐르고 맥동 자기장이 형성된다.
3) 전자 이동 방향과 신호의 흐름은 방향이 정반대. 그래서 역(逆, Backward)라는 단어를 사용함.

(출처 : http://www.r-type.org/static/grid16.htm)

4) 예를 들어 전철역 안의 긴 통로에서, 오고 가는 사람이 많으면 서로 충돌이 생기고 (출구 게이트를 기준으로) 어떤 2차 맥동이 생성되는 장면 혹은, 도로 옆에 가만히 서 있는 여인 때문에 괜스레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가 만들어지는 장면이 연상된다. 출구 게이트의 맥동 즉, <Signal Out> 단자의 2차 맥동은 최종적으로 사용하려는 파생 주파수.
5) 진공 튜브 안에 2종 변수를 집어 넣고 짬짜면을 만드는 셈.

발진 모듈을 만든 왓킨스 존스社는 1957년, Dean Watkins와 Richard Johnson이 설립한 미국 전자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HP가 그들의 특수 모듈을 사서 쓰고, 자신들의 특수 시스템도 만들고… 일종의 계측기 세상 하이엔드 브랜드. 그리고…

Lab 레벨과 상용품 레벨은 크게 다르다. 상용품을 만드는 HP 입장에서는, “우리도 만들 수 있지만, 뭣 하러?”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atkins-johnson.terryo.org/document-index.htm)

(출처 : https://www.ebay.com/itm/385114842024)

시절이 시절이었던 만큼… 진행파관 아이디어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특수 아이디어는 진공관 스타일이더라. 역시, 진공관이… 전자를 직접 취급하는 가장 원론적이고 본능적인인 부품이라는 생각에,

“진공관은 심히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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