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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웨이브 가이드의 효능

글쓴이 : SOONDORI

일제 용어로 추정하는, 우리말로는 도파관이다. “이쪽으로 오시죠?” 친절하게 RF 파동을 안내한다는 導波管. 영어로 Wave Guide.

한 마디로 전파가 흐르는 길.

파동은 동그란 구슬처럼 온갖 방향으로 방출되는데 그것이 못마땅하여, 그리고 (논리상 최대한 손실 없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그 파동을 그대로 옮기고 싶을 때 사용한다.

내부 벽면 반사가 중요 변수이기 때문에, 차단주파수, 반사계수, 군지연(Group Delay) 등 공학적 변수를 상정하고 있음. 그래서, 취급 주파수 등급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과 속성의 도파관을 사용한다.

말씀인즉, 꽤 멍청한 금속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뭐… 자연인 프로그램에서는 불판 굴뚝으로 쓰기 딱 좋은 형상이지만… 실은 그 안에, 제작사만의 노하우와 고급스러운 기술적 사상이 담겨 있다는 것.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recycledgoods.com/varian-f137ca2-c-band-wr-137-waveguide-with-fins-rf-satcom/)

참고로, 미로형 스피커의 복잡한 내부 관로, 우연히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한 도구이자 전파천문학의 문을 활짝 열어버린 극지향성 혼(Horn) 안테나, 전자통신시스템보다 전투 중 위기 대응성이 훨씬 더 좋은 전함의 보이스 튜브(Voice Tube), 심지어 청진기의 검은색 말랑말랑 튜브도 도파관이다.

(▲ 1964년, Arno Penzias와 Robert Wilson이…)

전달 대상인 파동은 정의하기 나름이니까, 청진기 튜브 등은 ‘AF 도파관’이라고 말해도 무방하겠다? 그러면… 동축 케이블이나 광섬유도 맥동을 운반하는 관로인데? 그쪽은 그냥 솔리드한 케이블. ‘대롱의 管’을 강조하여, 속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을 특정함.

한편으로, 같은 의미의 ‘도파’를 쓰는 야기-우다 안테나도 있다. 먼 옛날, TV가 있는 집 위에 솟아있던 그것.

(▲ 보이는 모든 안테나가 한쪽을 향하고 있음. 오로지 지향성 때문에. 그러면 방송국은 어디에?)

그리고 그쪽에서는 ‘도파관’이 아닌 ‘도파기(導波器)’라고 한다. (도파기, 급전부(給電部, Feeding Point), 반사기(反射器, reflector)… 다 일본식 용어. 오디오 평론가의 명기 선정도 일본식, 법전 용어도 일본식, 정치도 사회도 사상도 뭣도 일본식. 독도를 넘길 마당인 듯하여 다시 생각하니, 참으로 한심하다.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라, 일제와 단군민족의 싸움 속에 있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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