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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상의 아저씨와 선술집 동그랑땡에 대한 기억

글쓴이 : SOONDORI

서울 변두리의 까까머리 시절에… 그날도, “뭣 좀 재미있는 게 읍~냐?” 친구들과 두리번거리며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동그랑땡을 먹자고 했다.

동그랑땡? 처음 듣는 단어.

사준다는 말에, 허름한 노변 선술집의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갔더니… 푸석푸석한 느낌의, 무섭게 생긴, 두꺼운 야상을 입은 아저씨가 혼자서 술을 한잔 걸치고 계시더라.

까까머리들에게 너무 맛난 음식이니 한 접시쯤은 게 눈 감추듯.

그런데, 친구 녀석에게는 1인분의 돈밖에 없었던 모양이라… 젓가락만 쪽~쪽~ 빨고 있었더니,

“아줌마, 쟈들에게 몇 인분 주세효~!”

그날의 사건은 강렬하게 각인이 되어, 평생 인생의 활동 지침으로 자리함.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들지 않은 사람에게 잘해야 한다. 선배는 후배에게 잘해야 한다.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잘해야 한다. 아는 자는 모르는 자에게 잘해야 한다. 그렇듯… 상황이 될 때, 옆 테이블에 앉은 재잘재잘 학생들의 떡뽂기 값은 반드시 계산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나?

 

3 thoughts on “야전상의 아저씨와 선술집 동그랑땡에 대한 기억

  1. 안녕하세요,
    글을보니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운지라 ,
    버스에서는 늘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버스(고급좌석 마을에 이노선만 들어옵니다.)에 입석금지도 되고
    지금 청소년들은 뉴스를 보면서 어른 공경이라는 말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 예전처럼 먹을것을 대신 내어주면 겁부터 덜꺽 날듯 합니다 ^^

    1. 반가운 분께서…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는 마을버스에서도 입석 금지이군요. 허~ㄹ

      저는 좋은 마음에 사주려고 했는데, “저 쉐*는 머지?”라는 말이 텔레파시로 들리는 경우, 눈을 크게 뜬 아이들이 도망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게 참… 뭘 해도 꼰대 소리를 듣는 만큼, 세대의 감성 격차가 크다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시골 동네 담벼락 낙서판 의도도 그렇고, 어떤 입력 기능을 두는 순간, 악성 BOT 프로그램과의 싸움이 시작기에… 그러나 어찌하다 보니…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ID 등록이 된답니다. 편하게 판단해 보세요.^^
      https://audiopub.co.kr/membership-registration/

      새벽에 감기 들기 딱 좋은… 벌써 오월이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1. ㅎㅎ
        요즘 많이 뜸했습니다.
        그동안 손보았던 앰프들을 꾸준히 열심히 들어보려고 하다보니 ㅠㅠ
        인두기를 잡아본게 언제인지 ㅎㅎ

        예전 방송미디어가 엉성할때는 납치,강간,강도가 정말 많았습니다.
        한해 실종자를 보면 알수 있지요, 그에 비해 요즘은 사방팔방이 cctv가 있다보니,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가족 구성원들이 줄다보니 더더욱 조심조심을 강조하다보니, 선행도 오히려
        부담이 되는세상이 되었고, 거부를 할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정말 놀라워하는게 치안인데 , 그들의 나라는
        정말 무법천지인가 봅니다 ㅎㅎ

        등록을 해 두었습니다.
        정보가 너무 많다보니 정보창고의 역활을 막는 세력이 있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개구리 맹꽁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좋겠다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ㅠㅠ
        너무 괴롭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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