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독일 듀얼社가 1980년대 초입 시점에 만든 보급형 튜너.
AM/FM/LW, FM 3련, 실용 감도 0.6uV, 50uV@46dB Q.S., 10~16Khz(-3dB), S/N 65dB@Stereo/1Khz, THD 0.2%@1Khz, SEP. 45dB@1Khz, 440mm × 55 × 350, 3.9Kg, 1980년.
(출처 : https://www.magmarket.fr/products/dual-ct-1450-synthesizer-tuner/)
(▲ 상단은 CT-1250 아날로그 튜너, 하단은 제 짝 중 하나인 CV-1150 인티앰프. 출처 : https://www.olx.pl/d/oferta/dual-cv1150-ct1250-ct1450-w-super-stanie-szer-44-cm-jak-unitra-CID99-IDZ9e31.html)
유심히 바라보니… 그냥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독일향 둔갑술을 쓴 일제 튜너가 아닐까 한다.
(출처 : https://www.dual-board.de/index.php?thread/87948-dual-ct-1450-akku-senderspeicher/)
(▲ NEC uPC1167 IF IC + 복동조 직교 검파, NEC uPC1161 PLL MPX IC, Sanyo LA1240 AM IC 조합)
일제 본색의 독일 튜너… 1980년의 DUAL社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1907년에 설립된 듀얼의 주 종목은 턴테이블이었고, 오디오 전성기에 각종 시스템 오디오 제품군을 확장한다. 그러다가… 1982년에 파산. 2022년까지 브랜드 명맥이 유지되었지만, 오리지널 듀얼의 정체성은 아님. 이어지는 변천 과정에서, 1980년대의 인켈이 OEM 듀얼 제품을 생산하였다는 사실은 특기 사항이고.
* 관련 글 : 그것도 인켈, DUAL Studio Concept 시리즈와 기타 기기들
1980년이 라면만 먹고살아야 하는 변곡점에 근접한 시점이었기에, 사정이 점점 더 거시기하여 거시기했을 것이라는 거시기한 상상을 해보았다. “요즘에 누가 100프로 개발을 한디~여?” 중국 디자인 하우스에서 가져온 자칭 Made in Korea 제품과 비슷한 부류?
* 관련 글 : DUAL CT-1250 아날로그 튜너와 CV-1250 인티앰프
○ 2023년 기준 일본의 외환 보유액은 약 1.2조 달러, 대한민국의 보유액은 약 4,200억 달러로 3배쯤 차이가 난다. (지난했던 과거와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할 때, 대한민국이 상대적으로 잘한 것) 그렇게 일본이 벌어들인 창고 속 달러에는, 듀얼 등 고강한 독일 오디오 브랜드가 망가진 후 얻은 반사 이익이 포함되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터. 일본은, 망가뜨리면서 뭘 얻고 망가진 후에는 더 많은 무엇을 얻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대포 등 무기를 만들 독일제 기계 가공 머신이 절실했던 일본이 “쪼메 도와줍쇼~!” 하였고, 전자 세상이 열린 후에는 독일 산업의 일부를 붕괴시키며 가마니에 돈을 쓸어 담았더라. 물론, 무한 경쟁의 세상에서 뭐라고 할 것은 아님. 그저… <기계 세상> 대 <전자 세상>의 대립과 시대 변화, 주객전도 혹은 공/수 교대의 변화가 극적이라서 적어 둔다.
희한하게도, 오늘도 여전히, 일본은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음. 독일제 센서 > 일제, 독일제 산업 시스템 > 일제, 독일제 자동차 > 일제…
정말 희한하다. 재미 삼아 지구에 문명을 전하러 온 고대 외계인 몇 분이 수메르(Summer) 지역에 DNA를 뿌렸고, 그 특수 DNA가 흐르고 흘러서… 이탈리아-독일-스웨덴을 대충 잇는 유럽의 명품 제작 벨트로 흘러가서 그런가 보다? 그러면, 아시아와 일본 상공은 그냥 지나가셨다?
○ LW 밴드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취향, LW의 기능적 가치는 잘 알겠는데… 왜 굳이, 바-안테나의 AM/LW 절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솔레노이드 스위치를 썼을까? 독일 듀얼의 자존심 잔류물처럼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