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첫 느낌은… “꼬맹이”, “앙증맞다”, “작은 컬러 LED의 독특한 어울림”, “상당히 예쁘다”, “아이고~ 누가 영국제 아니랄까 봐”.
FM 3련, Hitachi HA11225 IF IC + 복동조 직교검파, Toko 4437 MPX IC + LPF, 6개 수동 메모리, 동작 전원 AC19V(어댑터), 1980년 추정.
허술한 것 같으면서 독특하고 매력적이고… 메리디안 MCA 모듈러 디자인 틀과 벤치형 RF 수신기의 전형적 느낌을 잘 조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 관련 글 : 모듈화 그리고 Meridian MCA-1
버튼 형상, 면의 마감, 측면 볼트 고정 등 모든 게 MCA 스타일이라는 점에 기대어, 소개 시점을 1979년~1980년대 극초반으로 추정함. 그리고…
마땅히 있어야 할 기초 정보는 찾을 수 없다. 그냥, 기기 후면의 ‘Meridian FM Tuner’ 문자열로 끝. 상상하건대, 어떤 컴포넌트 시스템의 부속물로 제작되어서 독립 모델명을 부여받지 못한 것.
두 줄 김밥, 두 줄 롤 케익을 하나씩 까보면,
● 인터페이스 회로
(▲ 참으로 묘한 위치에 있는 선국 트리머 6개.)
● PLL 회로와 MPX 회로
(▲ 마란츠, 로텔 등에서 종종… 일본 토코(TOKO) 4437 MPX IC)
● 프론트엔드와 검파 회로
(▲ 메리디안 설립자인 부스로이드(Boothroyd) + 스튜어트(/Stuart)의 조합어 표시.스티커가 여전히 조정구를 덮고 있다고 함은… 공장 출고 후 단 한 번도 튠업하지 않았다는 뜻)
당연히? 극도의 레어 아이템. 100프로 수작업으로 조립한 제품이다. 구조는 3련 디지털 튜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2), 현재 상태 확인
○ 메리디안의 MCA(Meridian Component Amplifier)의 사상은, 앰프의 기능을 블록 단위로 조각내고, 분리된 하우징에 담고, 따로 정의하는 소켓 핀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레고 블럭처럼?
뭐… 산업용 제어계 세상의 모듈화 사상을 차용한 것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
(이상 출처 : https://www.canuckaudiomart.com/details/649650439-meridian-mca-preamp-with-meridian-mca-power-amplifier/images/2853313/)
어떤 이의 구매 첫날은 좋았겠지만, 이후로는 모든 관점에서 ‘가정집 레벨의 모듈화 전략’이 전혀 실용적이지 않음.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소비자 시선 끌기 + 멋 부리기.
○ “조합한다”는 개념을 너무 확장한, 발상의 한심함이 극에 달한 망통 사례도 있다. 미쿡 JCPenny의 Modular Component System. 정신 나간 유통업자가, 감히 “제작사 단위로 조합한다”고 하였다니…
* 관련 글 : NEC MCS-3285, 유통 사업자가 생각했던 컴포넌트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