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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글쓴이 : SOONDORI

길을 걷다가 한 무더기 토끼풀을 발견하고, 두 송이를 꺾어 꽃반지를 만들었더니…

국민학교 시절이 기억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먼, 더 먼 시골의 어떤 여학생이 꽃반지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을 것인데… 누구?

가수 은희가 1978년에 발표한 노래 ‘꽃반지’를, 아? ‘꽃반지 끼고’였나? 아무튼… 요즘 아이들이 그 노래를 듣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마구 자지러질 것 같다. 현인의 노래, “공작새 날개를 휘감는 염불소리…”는 더 그렇겠고.

문화는 기억. 기억은 사람.

시간이 흐르면, 오디오와 선풍기처럼 사람도, 사람의 기억도 다 망가지고 사라진다.

남는 것은 인터넷 기록과 책과 후지필름 100년 사진과 끄적인 일기장의 흔적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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