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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WA AD-L80 카세트 데크와 시장 통제의 수단

글쓴이 : SOONDORI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제 미니 데크를 쳐다보고 몇 마디 적어 두기.

정확히 1980년에… 동원전자 인켈 내지 금성사의 설계자가, (텔레풍켄 등 힘 있는 외부 기업과의 거래가 아닌 조건으로) 25cm짜리 로직 데크를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스스로 감히?

대한민국은,

1) 늘 차용의 수준이었기에… 단적인 예로, 국산 릴 데크가 없다. 본 적 없고 알지도 못함.
2) 이렇고 저렇고의 사유로 좋은 메커니즘을 마음대로 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기어 올라오려는 자에게 좋은 것을 싸게 주겠나?”

자유로운 영혼이 있어도 자유로운 데크 메커니즘이 없으면 자유로운 데크 디자인과 오디오 디자인은, 언감생심의 일. 그래서, 몇몇 수출 사례를 제외하고 국산 카세트 데크가 죄다 그 밥에 그 콩나물이고, 1990년대에 중후반에 형편이 조금 나아질까 싶지만… 시대가 바뀌고, IMF가 도래하고. 그리하여 특별한 무엇이 없음.

과거의 상황을 반대로 해석하면,

역시… 일본은 <손에 잡히는 데크 기술>로 성장한 게 아닌가 싶다. 카세트 데크/릴 데크가 나머지 부속 기기를 끌어당기는 듯한 국면 속에서.

“그게 그들의 시장 통제 수단이었다는 말씀이유~”

작금의 세상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고부가가치 아이템 위주로 움직이고 있으니, 만지는 것 좋아하는, 데크 메커니즘의 강자였던 일본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음. 그동안 쌓아놓은 쌀, 곳간을 바라보고 20년쯤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그랬던 과거를 현재에 투영하면,

IT 강국이라는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무슨 시장 통제 수단이 있는지? 응? 삼성전자가 ASML 앞에 벌벌 기는 상황에서 말이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img.aucfree.com/369168229.1.jpg)


삼성전자, ASML 지분 모두 팔아…6조원 회수해 투자 재원… (한겨레, 2024.02.21,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29258.html)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의 최첨단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1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참 잘 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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