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AFC, AGC.
함께 익숙한 용어인 자동 이득 조정(AGC, Automatic Gain Control)은, AM 라디오, FM 튜너, 인티앰프 등에서 특정 레벨값을 유지하기 위해서 쓰이는 것이니까 그렇고… 자동 주파수 조정(AFC, Automatic Frequency Control)은 현재 주파수를 목표 주파수에 고정하는 보정 연산 처리를 말한다.
(▲ 어떤 시점에는, 최첨단 기술 제공을 빌미로 돈을 조금 더 내라는 핑계가 되었을 AFC. 지금은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 관심조차 없는 세상.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etsy.com/listing/1525667852/vintage-emerson-tube-am-fm-radio-31t50)
아날로그적 처리이고… 제어 매개체는 <검파 후 신호에 종속된 DC 전압>. 그 DC 전압에 커패시턴스 변수를 더하고, 전압-주파수 변환에 기대어 유동하는 현재 주파수를 적당히 가감한다.
● 디스크리트 AFC
안테나 → 동조회로 → 프론트엔드 RF 신호 → IF 신호 → 검파 → 검파 잔류 전압 → 잔류 전압에 종속되어 커패시턴스(C)를 변화시키는 회로 → LC 공진 회로 = OSC 회로 → 프론트엔드 국부 발진 상태 변경 = IF 상태 변경 → 검파 잔류 전압 변화…. 기타 처리의 무한 반복.
(출처 : https://antiqueradios.com/forums/viewtopic.php?t=321903)
● IF IC의 AFC
다음은 히타치 HA11225 IC의 블록도.
#15 AGC 핀이 있으니까 프론트엔드 쪽에 연결하여 쓰면 될 것이고… <AGC AMP.> 블록에 동조 미터가 붙는다는 점에 유의.
그것은 영, 0, Zero, Null로 개념화할 수 있는, <DC 밸런스가 정확하게 맞는 상태>을 상정한다. 예를 들어, R109에 극도로 작은 DC 전압이 걸리는 조건, 그러니까 동조 미터가 아무 힘 없이 스프링 구조물이 정해주는 정중앙에 놓이는 조건과 같다. 한 마디로, 현재 주파수 ≒ 목표 주파수.
잠시 후, 확실하게 현재 주파수 ≠ 목표 주파수가 되면, <AFC AMP.> 블록의 작용에 의해 R109에 어떤 유의미한 전압이 관측될 것이다. 그 전압을 가져다가, OSC 클럭 보정값으로 바꾸면 됨. 그렇게 하려면 정보 인출 라인이 필요한데… 위 개념도에서는, AFC 신호를 인출하여 쓰는 방법이 생략되어 있다. 뭐… 단순한 예시를 위한 블록도이니까…
● 표준 디지털 튜너의 AFC
1)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인켈 TD-10 튜너
AGC는 그렇고… AFC가 아닌, 훨씬 더 정교한 PLL 방식으로 제어한다. 그러니까 AFC의 가치는 없음.
2) 고급형 인켈 TD-2000과 표준형에 가까운 소니 ST-V5
AFC 무용론은 매한가지.
● 표준 아날로그 튜너의 AFC
디지털 튜너는 버랙터 + PLL이라는 강력한 주파수 통제 수단이 있지만, 에어바리콘을 쓰는 튜너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다음은, 인켈 TD-910 아날로그 튜너의 정보.
아래에서, IC <AFC AMP.> 불록에 연결된 청색 라인은…
결국, Local OSC 회로에 연결된다. 즉, 검파코일과 IF IC 반응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구조. 그 무엇은, AFC 작용이고.
인켈은 그 환류작용을 서보-락(Servo-Lock) 버튼에 몰아넣었다. 그러므로 서보-락 Off이면 AFC Off이다.
● 이도저도 아닌 메리디안의 변칙
다음은, 그 영국 머저리가 설계한 또는 설계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디지털 튜너의 구조.
AFC ON/OFF를 <Tune>이라는 단어로 바꿔치기하고 마치 매우 특수한 무엇이라도 있는 양, 소비자를 헷갈리게 만들었고…
PLL 튜너인데 왜 AFC를 조물락거렸는지? “괜한 버튼 하나 더 붙이니까 좋아?”
AFC Off는 그냥, 강제 보정 작용 없는 조건에서, 저항 트리머를 돌려서 동조점을 맞추라는 것. AFC On 하면, 그 주파수가 정확하게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논리만 그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