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프론트 패널에 Made in USA, Made in Korea 스티커가 붙은 사례가 있었던가?
어찌 보면, 소비자에 대한 결례인데… 강조, 강조, 무조건 강조에,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 실험처럼, 웬만한 오디오는 다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해외에서는.
일제 스티커를 기기 앞에 붙인 사례를 여러 번 목격했는데, 기억할 수 없으니 일단 넘어가고… 그러면, 기기 후면의 Made in Korea는? 100에 99는, 그분들의 안중에 없는 듯. “아프리카에 카보베르데라는 나라가 있는 것 아슈?”와 같은 상황.
(▲ 예쁜 스티커, 기기와 어울리는 스티커를 멋지게 붙여 놓으면, 소비자가 그것을 놔둘 확률은 UP. Made in Japan이 각인될 확률도 UP. 노란색 금박 타원형 스티커를 대충 붙여 놓으면, 소비가가 그것을 즉시 뗄 확률은 1,000%. 그게 ‘생각을 담은 전술’이라고 생각함.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picclick.co.uk/Vintage-Hitachi-FT-1L-Radio-Tuner-FMAM-MW-LW-326160636929.html)
돈독 오른 유럽인의 아시아판 엘로라도. 마르코폴로의 ‘지팡고’ 언급에서 시작된 ‘Japan’이 나부끼던 오디오 극상기에는, 메이드인제팬이 좋아서 적극 강조했다가 아니라, 적극 강조하니까 사정이 나아지고 제품 품질도 좋아졌던 것으로 이해하면 어떨까 싶다.
잠시 말을 돌려서,
고양이 자가 처치용으로 뭘 사러 갔는데… ‘다있소’이니까 당연히 Made in China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에 소재한 주식회사 자우버가 제조한, Made in Korea 강조형 ‘자우버 알콜스왑’이더라. 곡물 에탄올 83% 함유. 대장균, 황색포도당구균, 녹농균, 바실러스균, 살모넬라균에 대한 살균력 테스트 완료. 그리고 감탄스럽게 ‘Made in Korea 국내 제조’를 강조 중이고. “쓰기 편하고, 아주 좋아요~”
국산 빈티지의 일제 오인에 심하게 반발하며, 죽어라고 Made in Korea를 붙이는 자가… 스스로 못된 인지 관성을 갖고 있었던 것. 바보 아~이가?
* 관련 글 : 베럴 퀄러티, 베럴 밸류, 메이드 인 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