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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양자 컴퓨터가 정신 없이 빠르다네?

글쓴이 : SOONDORI

초전도체 코어로 구성된 구글의 양자 컴퓨터는, SF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아주 못된 인공지능의 머시기처럼 생겼다. 이름은 시카모어(Sycamore, 나무 이름 플라타너스).

2019년형 시스템은 일반 슈퍼컴이 1만 년 걸릴 계산을 200초 안에 해결한다고. 2023년형은 코어가 70개. 그래서 더, 빨라도 너무 빠르다?

뭘? 그렇다고 우주의 신비를 즉시 풀어낼 정도는 아님. 그리고 내년에는 코어가 더 많이 달린 더 좋은 게 나올 것이고, 내후년에 더, 더 좋은 게 나올 것이며, 그렇게 1000년은 더 가야 어렴풋하게 삼라만상의 진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고…

“시카모어가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 프론티어가 47년 동안 연산할 것을 6.18초 안에 끝냈다”라는 코멘트가 있다. 구글이 그렇게 말한 모양인데… 그러면, 갑자기 1년 만에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HP 엔터프라이즈 프론티어 시스템>은 무엇?

날씨 예측용이라니 만만치 않은 연산 성능을 갖고 있을 게 뻔한… 엑사 스케일 슈퍼 컴퓨터이다.

“… Hewlett Packard Enterprise ushers in new era with world’s first and fastest exascale(註, 100경(京)) supercomputer “Frontier” for the U.S. Department of Energy’s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2022년 5월)

헛! 항상 앰버 컬러 CRT와 빈티지 XT를 머리속에 그리는 사람에게는, 인텔 i5로도 충분히 족하고, 20년 넘은 LCD 모니터를 고쳐서 쓰는 사람에게는… 빠른 게 아무 의미가 없음.

“그렇게 빠른 것으로, 미친 척하고 비트코인의 마지막 동전 한 잎까지, 1초 안에 박박 긁어보시덩가. 다들, 열심히 하슈~!”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iotworldtoday.com/quantum/google-quantum-processor-demonstrates-quantum-supre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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