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우여곡절 끝에 스핀들 모터가 돌았다. 이후로 별일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모든 것을 제자리로.
* 관련 글 : 금성사 GCD-606 CDP 탐구하기 (23), 레이저 광원의 정렬 #2
아? “본격적”이기 전에…
픽업모듈 어셈블리 전체를 들어낸 참에, 문제가 있던 처킹(Chucking*) 모터를 분리하고 접점을 청소해 주기.
* 드릴 척의 Chuck, 조이거나 물다. 이 모터의 회전에 의해서 <처킹암(Chucking Arm)>이 상승 또는 하강한다. 하강하면 물리는 것.
뻔한 DC 모터인데, 이 마부치 모터의 분해와 조립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무튼.
(▲ 후면 플라스틱 프레이트의 틈에 핀셋을 넣고 접점 편을 뒤쪽으로 밀기 → 조심스럽게 스테이터 등 꺼내기)
(시간 흐른 후)
■ <RF 보드> 출력 신호 확인
가벼운 마음으로 TP6 즉, <RF 보드> 출력의 파형을 관찰해 보았다. 스핀들 모터가 돌 때 잡히는 파형은, 사인파가 정신없이 겹치는, CDP 세상에서는 정석과 같은 그 마름모꼴 파형이… 아니다.
WHY?
게다가 <메인 수광센서> 커넥터에, 심히 기대했던 유의미한 파형이 없음. 오잉?
(시간 흐른 후)
현재, 트레이 동작 대 스핀들 모터 회전 동작은 매우 자연스러운데… 이러면, 또 예의 도시바 IC가 문제? 혹은 정말로 PIN 다이오드의 절대 광량이 부족한 것인지? 또는 광 정렬 불량? 또는 뭔가 놓친 게 있는 것?
아래 논리는 이미 인지하고 있다. 단, 아직은 튠업 전이니까… 도시바 IC 주변 상태와 <RF 보드>에 있는 VR103를 돌리면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1) 입력 커넥터에서 측정한 A/B/C/D와 F/E의 반응(= 도시바 IC의 #13, #11 입력 핀 반응)
오실로스코프 AC 모드 + 1:10 모드 → F/E의 출력값이 A/B/C/D보다 많이 높다 → 역시 PIN 다이오드는 노화되지 않았다 + 광이 외곽 쪽으로 넓게 분산된 상황 → 전자기 부유/보정 작용이 없는 상태 즉, 중력에 의해 렌즈가 주저앉은 디폴트 상태이므로, 그러려니 함.
2) 도시바 IC의 #12, #10 출력 핀 반응 → 역시, 소니/필립스의 A+B+C+D 합산 전략에 맞는 반응이다.
정리하자면,
1) 픽업모듈~커넥터~IC 출력까지의 구간에, 유효 신호가 잘 넘어오고 있다.
2) 유효 신호가 넘어오면,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즉시 픽업 렌즈를 부상하고 어떤 3차원 변위 조정 작업을 해야 한다.
3) 그 변위 조정 동작에 의해 렌즈 포커스가 최적화될 것이고 이후로 제대로 된 CD 음원 데이터가 획득되는 것. 모든 과정은 0.*초 안에 수행될 것이고…
(시간 흐른 후)
서비스 매뉴얼 지정 절차를 따라가기. 여기서, 소니가 오실로스코프로 전압을 관측하라고 한 것은 계측기 입력 임피던스를 고려하였음이다. 흔한 10K 등급 아날로그 미터로는…
○ 자동 트레이 Open 방지
어쩌고저쩌고 SONY 코멘트대로.
○ RF Offset 조정
<서보 보드> 초입의 TP6~TP5(GND)에 오실로스코프를 물리고 전압 표시 모드 ON → 기기 앞/뒤를 다루는, 아주 묘한 자세를 취하며 반대편에 있는 <RF 보드>의 VR104를 돌린다 → -1.90V로 설정.
○ Tracking Offset 조정
TP16~GND에 오실로스코프 물리기 → 반대편에 있는 <RF 보드>의 VR102를 돌린다 → 전압 표시 모드에서 3.*mV로. 0.0V나 다름 없다.
○ Focus Bias 조정
1) TP15~GND에 오실로스코프 물리기 → 반대편에 있는 <RF 보드>의 VR103를 돌린다 → 전압 표시 모드에서 2.*mV로. 0.0V나 다름없다.
2) TP6 즉, RF 보드 출력에 오실로스코프 물리기 → 소니의 Test CD를 넣고, 아래와 같은 모양이 나오도록 VR103을 미세하게… 또 돌리기.
소니의 테스트 CD? 그런 것은 당연히 없음. 아마도 1Khz 사인파, 기타 파형을 녹음했을 것인데… 무시하고 에라이~! 시작 버튼 쿡! 눌러주기.
어라? 갑자기 꿈쩍도 하지 않음. 모든 게 꽝이다? 왜 이럴까?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후)
■ 낡은 모터, 네가 주범이야?
또! 트레이가 열리지 않는다.
이런 식이면… 무엇을 조정하고 말고를 떠나서, 뭘 해볼 수가 없음. 이것은, 어딘가에 간헐적이되 치명적인 문제가 숨어있다는 것인데… 뭘까? 냉땜 여부 재 확인, 출력 라인을 단속하는 릴레이 확인은 Pass, 그리고나서 더 궁리해 보니,
아후~! 낡은 모터의 토크 부족이, 그동안 영문을 알 수 없었던 난처했던 상황을 만들어냈더라.
예를 들어, 단계별로 각종 부품이 위치(트레이 열림과 닫힘, 픽업 상승과 하강 등)를 달리해야 하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았던 것. 한 마디로, 스핀들 모터가 돌기 위한 사전 조건의 불성립.
아래 회로도를 보면,
+6V이거나 (회로 경로가 달라지면서) -6V이거나. 정회전 또는 역회전하라는 것. 무부하 조건에서 현물 모터 단자 전압은 6.0V~6.5V 수준.
어쨌든 드라이빙 회로는 정상. 모터 자체의 물리적인 문제이다.
(시간 흐른 후)
모터를 다시 분해하고, 브러시 마모 물질이 회전자 단자의 틈새에 붙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청소해주기. 다시 덮고… 처킹 모터를 살짝 분리한 상태로 트레이의 전/후 움직임과 <처킹암>의 상승 하강 등을 관찰한다.
이쯤에서, 스핀들 모터가 돌기 전에 처리되어야 할 <초기 스텝 동작>를 정리해 보면,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에라이~! 브러쉬-접점 오류가 처킹 모터 토크 오류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모든 것의 오류를… 즉, 처킹 모터의 오류는 모든 오류에 연결된다. 스핀들 모터의 오류를 포함함. 한 번 더, 에라이~!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금성사 GCD-606 CDP 탐구하기 (25), 처킹 모터 재장착 후 조정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