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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과 장인 두 분의 콜라보레이션

글쓴이 : SOONDORI

섬유산업… 옷이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어떤 분의 말씀으로는, 차입 경영을 한 적이 없을 만큼 현금 유동성이 최대한이었다는 태광산업. 디엠퍼시스 50uS짜리 튜너를 반복적으로, 무심히 내보내서 이가 갈리는 태광산업. 아예 전원 OFF 기능이 없음에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365일 전기 낭비에 소비자를 골탕 먹였던 태광산업, 안양시 소재 부지는, 다수의 이익이 안 맞아서 수십 년째 임대 부지로 존속하는 태광산업. 한편으로,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던 흔적은 남아 있는 태광 산업.

다 좋은데… 잘하고 못하고의 격차가 너무 크니까, 뭔가 좀? 대체로, 갈팡질팡에 정신 못 차리던 회사라는 한 줄 센텐스만 머리속에서 뱅뱅~ 맴돈다.

기술 관리가 치명적인 문제였던 것 같음.

아무튼, 그런 국내 제작사가 1990년대 중반에, ‘Mons 100’ 두문을 가진 미로형 2 웨이 스피커와 진공관 앰프를 소개하였다. (Moons 300 시리즈도 있다)

1) Mons-100A 진공관 설계자는 김만호 옹(Mons Audio), (아래 kweonoseong 님의 댓글에 따라 내용 수정) ” 좋은 자료들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위 Mons 시스템은 마샬과 김만호님 (몬스 회로 원설계자)의 합작품입니다. Mons 300시스템은 유럽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네요”

2) Moons-100SA 스피커의 설계자는 고려전자 박병윤 옹. (엔크로저 제작과 조립 작업 등은 태광산업이 직접 처리하였을 것)

[ 관련 글 ]
국산 오디오를 만드는 장인들(8), 한상응
오디오의 역사를 만나다] 고려전자 마샬, 박병윤 (1)

그렇게 보면, 시대의 장인 두 분이 다 모였던 셈이다.

한편으로, 2018년에 위 꾸러미를 전시했던 그리고 종종 특이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물품을 전시하는 보소보소 장터가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해보았고… 다수의 자가, 정말 중구난방으로, 폐품 같은 것을, 매일 리스트 갱신하며 올리는 곳과는 크게 대비됨.


○ 내용 표기가 어색하다.

1) 스피커 임피던스가 1,352오움이라고. 2) HF, LF를 분리한 조건에서 각각을 전압 단위로 표기해 놓았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ww.bosoboso.co.kr/?act=…115806&listStyle=viewer&page=114)

전압, 전류, 전력의 관계를 가지고, 흔한 스펙 척도인 W로 계산을 할 수 있을 것. 그런데 1,352오움 표기는 무슨 의미? 그리고 왜, 이렇게 어색한 방법으로 스펙을 제시하였을까?

다음에, 설계자에게 직접 여쭤보고 이 글 업데이트.

○ (내용 추가, 2024.08.12) 그 시절의 신문기사. 아이코코~!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득해진 30년 전이다. 1990년대 중반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일단은… 노총각 신세.

1) 태광산업 진공관 앰프 큰 인기 (전자신문, 1994.12.06, https://www.etnews.com/199412060001)

태광산업(대표 이기화)이 지난 10월 말 출시한 진공관 앰프시스템(모델명 쾨헬 몬스 100)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앰프와 진공관 스피커를 합쳐 1백 10만 원대의 비교적 싼 가격에 공급된 이 앰프 시스템은 첫 출하량 3백대가 모두 판매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는 것… 태광이 2년여의 연구 끝에 선보인 진공관 앰프 시스템은 “멀티드라이브 앰프” 즉 몬스(MONS)회로 방식을 채택했다. 몬스 방식이란 진공관의 출력관을 쌍 3극 관으로 하여 OPT 대신 진공관을 부하관으로 한 것으로 고음과 저음을 각각의 콘덴서로 분리, 스피커를 구동케 한 것. 진공관의 선택이 곧 진공관 앰프의 품질과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이 주로 사용해 온 OPT(output trans)방식과 OTL(output transless)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독자적인 회로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앰프에서 스피커까지 비교적 높은 전압에 신호만 보내게 되므로 스피커에 대한 손실을 제로화, 값비싼 스피커 선의 사용이 필요 없고 고저음 음량 조절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2) 태광산업, 진공관오디오, “몬스300” 출시 늦어져 (전자신문, 1995.05.03, https://www.etnews.com/199505030078)

태광산업(이기화)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으로 개발을 추진해 온 진공관 오디오 “몬스300″의 본격 출하가 일부 시스템 변경으로 한 두달 정도 미뤄진다고 2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그동안 “몬스100″의 호평으로 후속 모델의 개발 출하에 집중해 왔으나 일부 유닛에 대한 사이즈 변경 등으로 제품 재설계가 불가피,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호 입력관 및 드라이브관 출력관 등은 종전 설계 방식대로 사용하고 주파수 특성 및 전원 규격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태광의 “몬스100” 진공관 오디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최근까지 약 2천~ 3천 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오디오 전문업체가 만든 진공관 오디오로 는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모인 기자>

 

4 thoughts on “태광산업과 장인 두 분의 콜라보레이션

  1. 좋은 자료들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위 Mons 시스템은 마샬과 김만호님 (몬스 회로 원설계자)의 합작품입니다. Mons 300시스템은 유럽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네요.

    1. 안녕하세요? 내용 지적, 너무 감사합니다. 본문 수정해 놓았습니다. 큰일 날 뻔 했네요.

      -.-;

      고맙습니다.

  2. 매칭트랜스를 사용해야 스피커를 울릴 수 있는 앰프인데 앰프에 들어가야할 매칭트랜스를 스피커에 넣어 세트로 팔았네요….

    스피커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시행한 조치일까요?

    이 매칭트랜스가 없으면 어떤 스피커도 사용하지 못하는 구조같은데요.

    아너 50 같은 제품은 잘 만들었던데 이런 제품들을 보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앰프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데 왜 범용성을 일부러 제한했는지….

    1. 네. 그러게 말입니다.

      MONS 회로에 뭔가 있다고 해도 앰프 쪽에서 알아서 완결하면 될 것을… 70V 출력 네 개가 나오는 진공관 앰프를 흔한 일반 스피커에 물릴 수도 없고… 이런 식이면 스피커와 앰프를 같이 사고 같이 운반하고, 언제나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무슨 특수 파워드 스피커도 아니고…

      게다가 48V 이상? 그런 높은 전압으로는 DC로도 사람이 감전되기 때문에, 사용자 안전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국가 인증이 나오는 게 더 이상한 일이네요.

      예전에 미처 몰랐던 내용인데요. 역시 “태광산업이 태광산업했다”로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만간 통화를 하게 될 것인데, 박병윤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려고 합니다. 기억하실지는 모르지만요. 그리고 글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그리고,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만, 미국 셔우드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국내 인켈의 매출은 미국 셔우드에서 나온다고 보면, 나무의 뿌리를 없애버린 셈이죠. 설사 고목이라고 해도 큰 가치가 있을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누가 크게 한탕한 것 같네요.

      https://audiopub.co.kr/2024/08/14/%eb%af%b8%ea%b5%ad-%ec%85%94%ec%9a%b0%eb%93%9c-%ec%95%84%eb%a9%94%eb%a6%ac%ec%b9%b4%eb%8a%94-%ec%99%9c-%ec%82%ac%eb%9d%bc%ec%a1%8c%ec%9d%84%ea%b9%8c/

      이게 참…

      * 이한나 님의 정리된 댓글을 본문에 삽입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허락이 필요할 것 같아서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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