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미쓰비시 중공업이 제조한 제로(Zero, 零戦) 전투기.
진주만을 급습한 제로 전투기는, 미쿡 함재기를 능가했던 존재였다. 사진, 스펙, 다큐멘터리 영상 등 무엇을 봐도 그러함. 조종사 보호용 방탄판 제거하고 뭘 어찌하고, 대체로 마력 당 하중비가 작아서 그렇다. 물론, 병사도, 대포도, 전차도, 항모도, 규율도, 그 무엇도… 흥청망청에 아무 생각도 없어서 뭐든 형편없었던 미쿡, 미쿡 군대였으니까 더 그랬을 것이고.
태평양 전쟁은 항공모함 전쟁. 미드웨이 해전 시점까지 고전하던 미쿡과 일본의 대결은, 신형 헬켓? 더 강력한 엔진에 더 빠르고 방탄 능력과 무엇이 강화된 항모 적재 전투기가 바다를 날면서 공/수 균형이 바뀐다.
누구든 알고 있는 사실. 전쟁 막판에 일제는, 제로 전투기를 이용한 가미카제 자살 공격, 보트를 이용한 ‘신요’ 자살 공격, 1인승 어뢰를 이용한 자살 공격, 체구가 작은 어린아이 탑승 강제 등 발악을 했는데… 가미카제는, 비행기에 편도 분량의 연료만 주입하고 밖에서 콕핏을 걸어잠가서 탈출할 수 없도록 만들어 내보냈다고 하더라. 이렇게 죽든 저렇게 죽든, 죽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인생이었던 것이다.
1만 대쯤 생산했다는 제로 전투기. 생산 중단 시점은, 정확하게 일본이 패망한 1945년이다. 그러면 당연히 미쓰비시가 완전 해체에, 완전히 폭망했어야 하는데, 그랬나? 필리핀에서 줄행랑 치거나 능력 부재로 욕을 처먹던, 가족의 끝발로 간신히 유야무야 위기를 넘겼던 매카더가 일본 황제 지위를 누리며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저렇게 넘어가기. 그러고 나서, 쑥대밭 일본이 6.25 동란으로 미제 자원과 돈이 대거 투입되면서 다시 일어서기. 미쓰비시도 Again! 일본은 군수 자원과 전쟁 기술로 부활하다.
(이건 뭐… 태평양 지역 내 공산 정권과의 대립 경계를 일본으로 후퇴시킨 애치슨. 그의 에치슨 라인이, 누군의 계략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는 금속가공 기술과 전자기술로 전 세계를 점령하기. 전 세계 소비자가 쓰던 빈티지 튜너의, 빈티지 앰프의, 무엇의 IC를 만들었던 미쓰비시. 1980년대 이후 수십 년 동안 현대자동차를 완전히 먹여 살리고 GDI 엔진과 신형 플랫폼까지 탈탈 털어 넘겨주었던 미쓰비시, 그랬던 여러 미쓰비시들은 제로 전투기를 만들던 미쓰비시와 다름?
전범기업이 살아남으면,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또는 누가 무엇이 필요하다고 하면, “과거를 묻지 마세~효”가 되면서 더 이상 전범기업 여부를 따지지 않는 세상이다. 그게 참으로, 신묘함.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서 그렇겠지 하는데… 그러다가 일제 앞잡이가 다시 득세한 대한민국이 독도까지 넘겨줄 기세인 것은 더, 더 신묘하고. (헛! 어떤 해외 언론은 친일정부라 카더라)
“조만간, 제로 전투기가 대한민국 하늘을 날겄넹”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jiji.com/jc/d4?p=zft812&d=d4_mi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