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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몬스가 그렇게 된 이유는?

글쓴이 : SOONDORI

태광 몬스 진공관 앰프 MONS-100A의 제 짝, MONS-100SA 미로형 스피커의 입력 임피던스가 1,352오움이라고 한 것은, (이한나 님의 댓글 말씀 그대로) 그 안에 매칭 트랜스포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매우 제한적인 조합을 선택했을까?

* 관련 글 : 태광산업과 장인 두 분의 콜라보레이션

태광산업 쾨헬의 홍보물을 읽어보면,

“… 두 개의 ECMT로 두 개의 앰프 역할을 한다. ECMT(Energy Control Matching Trans : 미국 특허 5327505)/국내 특허 출원 중)를 스피커 시스템에 배치함으로써 앰프와 스피커 간의 선에 의한 손실을 Zero화 시키고, 고음에 비해 저음 유닛에 보다 많은 출력을 주어서 능률의 향상 및 각 유닛의 특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피커 유닛이 배이상(3dB) 높은 감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 하나의 주파수로 디바이딩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주파수로 조율합니다. Bi-AMP 방식에서 볼륨으로 음질 조정하는 것을 ECMT에서 에너지를 차등 공급한 후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ECMT 하나를 사용하여 일반 스피커와의 호환성을 갖는다. 일반 능률 좋은 스피커의 입력, 단자에 ECMT를 연결하면 보다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참… 뭔 말씀이유?” 다음과 같이 재정리할 수 있음.

1) 우리는, 미국 특허 등록된 ECMT 트랜스포머를 써서 스피커선 손실을 제로화했다.
2) 우리는, ECMT로 앰프 출력을 분할함으로써 저음이 더 큰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었다.
3) 여러분, ECMT는 버리지 말고 잘 챙겼다가 일반 스피커를 물릴 때 그것을 중간에 연결하시라요. 꼬옥~!

선로 손실 운운은 시답잖은 묘사로 보고 Pass. 그러면, “ECMT에 의해 고음보다 저음이 더 많이 나온다” 한 줄만 남음. “또, 또, 또… 그건 도대체 뭔 말씀이유?” 살짝 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미국 특허를 열람해 보면,

1)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김만호 씨의 아이디어는, 앰프 음질을 좋게 만드는 참신한 구동 회로 아이디어가 아니라,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의 연결 방법/배선 방법에 대한 것.

2) 보통은 출력 트랜스포머를 앰프 안에 내장하고 단일 앰프 제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생각한다. 그런데 이 특허는 출력 트랜스포머를 Remote Speaker Unit으로 표현된, 외부의 스피커 시스템에 배치. 상식적이지 않은 방법론이되 그 자체로 말은 되니까 특허 등록이 된 것.

마치 짬짜면을 시켜놓고 짜장면을 먼저 먹는 것과 짬뽕을 먼저 먹는  정도의 차이인데… “짬뽕 먼저가 짜장면 먼저와 다르기는 다르니까 특허증 교부. 응? 짜장면 먼저도? 그러면 당신도 특허증 교부”

기본 틀은, 건물 내 공청설비 구축 시 수백 V 고압 드라이빙 앰프를 놓고 그것에 스피커 유닛을 줄줄이 사탕으로 연결하는, 그래서 배선 부담을 줄이는 흔한 방법론을 고압을 쓰는 진공관 앰프의 외부 배선에 차용한 것이다. 연결선의 손실 운운은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고 또… 그리고 그렇게 기술되어 있음.

그리고,

우리나라 특허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글쎄요? 팬시한 발명특허로 보기는 어렵다. 발명특허 밑 실용신안 정도. 참고로, 특허 심사는 기본적으로 논리 정합성을 따지는 작업이다. 남들과 다른 특이 논리를 제시하되 그 자체로 앞뒤 논리가 맞기만 하면, 각 나라 특허청은 등록증을 내어준다. 그러니까… 특허의 등록과 현실 세계의 유효성이나 경제성이나 사업성이나 음이 좋고 나쁘고 등은 전혀 다른 평가에, 서로 상관이 없음.

3) 1996년 6월 25일에 미국 특허 등록이 되었는데, 그 해 12월에 태광산업 공장에서 제품이 출하되었다. “조하! 믿고 더블로 가!”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헛! 불과 5~6개월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양산했다니…

이쯤에서 정리하기로,

1) 가정집 음악 감상용이 아니다. 취지대로라면, 스피커를 수백 m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2) MONS는 절대로, 좋은 소리를 담보하는 키워드가 아니다. 미로형의 베이스를 극대화하는 것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좋은 소리를 담보할 기술 키워드도 없음.

3) 태광산업은, ‘미국 특허’라는 단어와 별 의미 없는 ‘ECMT’라는 단어와 그럴듯한 발음의 ‘MONS’로, 소비자를 유혹하였다. 기타의 이런저런 엉뚱함 때문에 태광산업 기획 책임자가, 뭔가 문제가 있는 양반이었다는 생각은 계속…

더 게거품을 물고 싶지만, 이 또한 소중한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의 유산으로 보고, 마지막 한 마디만 적기를…

“태광산업이 또 태광산업했네!”

* 관련 글 : 에어로 스피커와 홀로소닉 그리고 미국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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