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Merlin 전자 마법사, Made in Korea

Merlin 전자 마법사,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4년 8월 16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국산 수출품. 1978년, 미국 Parker Brothers가 소개한 전자 장난감이다.

“오잉? 이런 것을 사서 갖고 놀았다고?”

지금 시각으로는 기가 막힐 정도의 수준이지만, 그것은 착각. 빨간 LED가 반짝이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반응하고 Tic Toc 게임에 노랫가락 전자음 소리도 나오고… 그러면, 그 시절의 아이들은 환장할 수밖에 없다. “우씨, 당장에 우리 형한테 이를 꺼~여!” 그렇게 첨단 전화로 첨단 통화하는 흉내라도 내면, 골목길 대장으로 신분 급상승? 물론, 미쿡 골목길에서.

아무튼 1970년대 후반에, 이런 첨단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고 소비하고. 가난했던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실로 엄청난 문화적 격차가 아닐까 싶음.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314941477659)

텍사스인스트루먼트 TMS1100 계열의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쓰는데, 기판에 TI 마크까지 표시하였다. 굳이? 이례적인 일. 어떤 배경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MCU 공급 수량과 양산 수량을 확실히 파악하면서 적국에서 군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통제한다든가… 그 적국은 자체 미사일을 만들고 싶어 했던, ‘백곰사업’을 추진했던 대한민국일 수도.

내용은 엇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TMS1000 시리즈를 기준으로, 4비트 MCU.

국내 제작사는?

글쎄요… 장난감 만들던 기업이었고 시점도 얼추 맞아떨어지지만, 왠지 모르게 정풍물산은 아닐 듯하다. 너무 최첨단이라서. 기술 수준이 달랐던 금성사나 기타는?


러시아와 거래했던 ‘불곰사업’. 그전에는 ‘백곰사업’. ‘곰’이 들어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곰’은 은근히 소련이거나 러시아이니까. “그라믄 ‘곰’탕, ‘곰’국은 머여?”

“… 한편, 제1차 번개사업의 시제품 생산으로 국산 무기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정부는 무기 개발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제3차 번개사업이 막 시작됐던 1972년 4월, 국방과학연구소에 극비 지시가 떨어졌다. “1975년까지 200km 사거리의 국산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하라.” 이른바, ‘백곰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당시 첨단과학의 집약체로 불렸던 유도탄은 전쟁을 육탄전에서 과학기술전으로 바꿔놓은 무기이기도 하다. 세계에서도 미국, 러시아, 독일 등 단 6개 국가만이 탄도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상황, 물론 우리나라엔 유도탄 전문가도 연구, 생산 시설도 없었다. 미국은 기술 지원은커녕 자신의 영향력 축소, 북한과의 전쟁 우려를 이유로 개발 자체를 거세게 반대했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 불만을 제기하며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부는 유도탄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연구원들은 안가에 모여 24시간 연구에 매진했다. 미사일이 무엇인지, 필요한 기술과 시설은 무엇인지, 인력과 자금은 얼마나 드는지 등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제반 요소를 파악하고 계획하는 데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천운으로 미 육군 미사일연구소를 견학할 기회가 주어졌고 1974년 5월 14일, 마침내 ‘항공공업육성계획’이라는 제목의 미사일 개발 계획안이 최종 재가를 받았다. 대전과 안흥에 유도탄 개발 연구소와 시험장이 들어섰고 젊은 과학자들은 치열하게 얻어낸 미국의 선진 기술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자 밤낮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했다. 지시가 내려온 지 6년, 개발에 착수한 지 4년만인 1978년 4월. 백곰의 첫 비행 시험이 이루어졌다…” (출처 : https://www.much.go.kr/L/Z6oA5C4Axy.do)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