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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urify AP-4 FPGA 탑재 디지털 앰프 (1), 관찰하기

글쓴이 : SOONDORI

척박하기 그지없는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에서, 그리고 극소수만 활동하는 DIY 세상에서, 어떤 분께서 공방형 제품을 소개하였다. 당연히 좋은 일.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이*나 님의 권유로 따끈따끈 신제품을 받아보고는…

BT 내장, 광 출력/광 입력, USB/SPDIF, 단일 전원부를 쓰지만, 이후로는  L 채널과 R 채널을 분리(=Dual Mono Block 유사 구조), 방열판을 보고 판단하건대,실효 출력은 수십 W급일 듯. 5 밴드 디지털 EQ, 스피커 A, 2024년 소개.

(▲ 건물밖에서 쓰는, IP67 등급의 LED 드라이버용 SMPS 파워모듈. 45V/8.8A. 넉넉한 에너지 공급을 생각하셨겠지만, 이건 뭐…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 크기 비교용. 기형아 출산이라… 그럴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났음)

(▲ 함체 절단면이 너무 날카로워서 자칫 손을 벨 것 같음. 함체가 상용품이라면 대단히 싸구려를 쓴 것이고, 제작자가 직접 절단한 것이라면 200 프로 양해가 되고)

내부 모습은 아래와 같다.

(▲ 고정제 도포 없음. 커패시터 자중에 의한 문제가…)

(▲ 미국 퀄컴 CSR 8675 칩을 쓴 블루투스 모듈. 5.0 지원은 기본일 터)

(▲ 흔히 디지털 앰프에 사용되지 않는, 자일링스 스파르탄 FPGA가 사용되었다. 파워앰프 구동 전 신호 처리에 관하여, 모종의 프로그램적 가치가 부여되었을 듯. 5 밴드 EQ는 여기에서 처리)

(▲ S/PDIF 인터페이스용, Bravo SA9227 컨트롤러)

(▲ TI PCM18 24비트 ADC)

(▲ D-클래스 앰프일지라도 방열이 필요하다. 방열판은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적당히 자르기 그리고 U자형 스프링 구조물을 통해 그 열을 함체로 전달한다. 두 개 방열판을 긴 볼트 하나로 고정한 것은 다소 불안해 보이고…)

이쯤에서 정리하기를,

어떤 태도로 이 생경한 공방형 디지털 앰프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잠시 고민하였다. 보자마자 든 생각을 솔직하게 적자면,

1) 누군가 뚜껑을 열어 볼 것인데?

날카로운 함체 마무리 + 알루미늄 프로파일 절단 방열판 + 어설픈 열 전달 방법 + 중국제 커패시터 등 = ???

처음에는, 함체 포함하는 중국제 보드를 사다가 FPGA 프로그래밍만 하셨나? 그런 상상을 했다. 당연히 표시하는 제작자 레전드도 없고… 뭔가… 그게 맞는 것인지?

(▲ D-클래스 IC는 PCB 상면에 마운트되어 있음. 그러면 아래쪽 방열판보다 위쪽으로 열이 더 많이 전달될 것인데…  돌출 나사에, 구부러진 알루미늄 판으로는 상부 하우징으로 열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 이거 참! Made in China 커패시터를 포함하여, 뭐가 자꾸 눈에 들어오니… 의도치 않게 트집을 잡게 되는 상황)

2) 전적으로 골수 엔지니어적 디자인이다.

가로 세로 비율을 달리하는 함체 교체, 폰트 교체, 외부 부품 배치 위치 변경, 색상 변경 등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디자인 개선이 절실하다는 생각. 기본은 있을 것이니 더 잘 펴고 더 잘 포장하면, 기대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을까?

3) 제품 포지셔닝이 아리송함

중국제가 많고, 비싸도 미려한 것도 많고, D-클래스 앰프는 지천에 깔려 있고. 그러므로 FPGA의 작용에 대한 강렬한 어필이 필요할 듯. 그것이 오로지 5밴드 EQ 동작에 대한 것 뿐이라면 아무 의미 없음. 일방 흐름의 종단에서 모든 음을 붙잡고 있을 D-클래스 앰프의 규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고… 그러니까, FPGA 기반 PWM 제어에 대한 해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것이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 가격?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얼마인지는 모름.

아? 그렇게 적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아무래도 제작자께서 FPGA 프로그래밍 전문가일 것 같다는 느낌 아닌 느낌이 있음. 오디오 설계자가 아니고 프로그래머. 어떤 분인지를 모르고, 제작 배경도 모르니까, 당장은 더 적을 게 없다.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Ampurify AP-4 FPGA 탑재 디지털 앰프 (2), Power On 그리고 감상하기

 

9 thoughts on “Ampurify AP-4 FPGA 탑재 디지털 앰프 (1), 관찰하기

  1. 내부는 딱 필요한 것들만 넣었는지 꽤 간단해보이네요.

    앰퓨리파이 시리즈 제품을 개발하게된 배경은 https://cafe.naver.com/ampurify/6 위 링크 중간쯤

    (각종 오해와 서툴게 설계된 각종 제품들이 만들어놓은 편견들,
    사실상 거의 아날로그나 다름없는 클래스D 앰프와의 개념의 혼동 등등
    풀디지털 앰프 칩 초기 개발자로서는 마음 한켠에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간략하게 이 정도로 적혀있는것 같습니다.

    내부에 사용된 FPGA는 증폭단계를 제외한 업샘플링, 볼륨, SRC, EQ 등등 모든 신호처리 과정을 전부 FPGA로 처리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led 어댑터 두개가 포함된 모노모노 옵션이 38만원, 제가 참여한 어댑터 한개 옵션은 35만원입니다. 몰렉스 커넥터가 달린 작은 선은 라즈베리 라는 소형 컴퓨터를 AP-4에 연결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성할때 쓰는것이라고 하는데 라즈베리를 사용해본적이 없어 잘은 모르겠습니다.

  2. 적어주신 글을 보고 현재 사용중인 AP-4도 열어보았습니다.. 이게 중국제 커패시터였군요.
    처음보는 로고이긴 하나 삼영 캡같은 색상의 껍질에 레이디얼 타입 커패시터여서 괜찮은 캡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출력단쪽에 붙은 하늘색 마일러도 중국껀가요??? 맞다면 언제한번 시간을 내서 모두 문도르프 오디오파일러나 삼영것으로 모두 교체해야겠습니다..

    1. 네… DaeHung이 국내 기업명 같지만, 아닐 껍니다. 그런데요. 그곳은 아날로그 회로의 커플링 포인트 같은 게 아닌, 로우패스필터 겸 노이즈 필터이기 때문에 딱히… 큰 차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방열판 밑 IC를 보고 싶은데, 나사 풀러도 되나요?

      1. 하늘색 부분은 바꾸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것 같다는 의견이시군요.
        감사합니다. 하늘색부분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검정색 캡 여섯개중 두개는 FPGA 전원쪽에 쓰이는 것 같은데 얘만 좀 다른걸로 바꾸던지 해야겠네요. 나사 풀어보셔도 됩니다.

        1. BTL. Bridge Tied Load 방식이라서 CAP이 4조가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 방식이면, (예) 싸인파의 Peak 출력 전압이 두 배가 되고 W 출력은 4배가 되니까… 흔히 전압 제한이 있는 카스테레오에서 많이 쓰이지요?
          그러면 이 앰프의 논리 출력은… 48V/8.8 전원부를 1/2로 나누어 쓰니까, L 또는 R 한 개 채널의 48V/4.4A라고 보고, 그 조건에서 풀 스윙하고 부하가 8오움이라고 하면, 수백 W는 너끈히 나오겠네요. D-클래스 앰프의 효율이 높아도 5~10%쯤은 열로 사라집니다. 500W라고 하면 25W~50W. 그러면… 현재의 방열 구조와 조립 상태로는 아마 감당이 안 될 것이고 또, 그 옆에 있는 밀폐형 LED 드라이버 파워도 몹시 뜨거울 것이고… 총체적인 방열 우려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앰프로는 SPL이 극히 낮은 스피커 시스템은 구동이 어려울 듯해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니 그렇고… 말씀은, **SMPS 파워모듈**의 제시 정보를 기준으로 출력을 너무 과하게 잡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점을 확인하려고 방열판 밑 IC를 보고 싶었던 것이죠.

          1. 다 열어보셔도 좋습니다.

            속에 증폭 칩이 두개인지 4개인지 들어간 것 같았는데 저도 보질 못해서 궁금했습니다.

            출력은 저도 오래전에 본거라 정확하지 않지만

            왜곡 1% 기준으로 8옴 112와트*2 4옴 224와트*2라고 봤던것 같습니다.

            개발자분이 효율이 95~98%로 높다고 말씀하신 바 있으니 이걸 감안하여 선정된 크기일 수도 있어보입니다.

            아니면 실사용 할때 주로 사용하는 출력을 기준으로 선정되었을까요?

            개발 컨셉이 전용 청음실이나 그 외의 아주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걸 기준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들었는데요…

            방열판이 이렇게 작으면..

            철판으로 상하단 껍데기와도 연결해뒀는데 말씀하신 것 처럼 접촉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아서 크게 도움이 될것 같지가 않네요.

            추후 상하단을 구리로 깎아서 달아주건 알루미늄이건 아예 케이스를 크게 만들어 연결하건 만들어야겠습니다.

        2. 로우페스 하늘색 캡이 소리에 영향을 제일 많이 줍니다.
          pp이기 때문에 성능 좋은 적층 세라믹이나 실버 마이카 종류로 바꾸시거나덧방하시면 좋습니다.
          그외 문돌이나 위마 종류의 pp교체는옆그레이드에 가깝습니다.

          각 모듈 전원단 보강도 소리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조언 감사합니다.

            전원 보강과 하늘색 캡 교체를 고려해보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실버마이카라는것이 은운모 맞나요?

            은운모로 334j에 250볼트 내압이면 그 크기가 상당해 AP 내부에 안들어가지 않을까요?

            크기는 해결한다고 가정해도 가격의 압박이 상당할것인데 저렴하게 구해볼 루트가 있을까요?

          2. 아 은운모는 덧방이군요.

            제가 잘못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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