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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랄라의 세상

글쓴이 : SOONDORI

벽의 좁은 틈을 타고 먼 요정의 나라에서 쫓겨왔다던가? 그랬던가? 그랬던 것 같은 꼬맹이에 꼬맹이이자 뭐든 서툰 요정 Wiplala는, 뭐든 가져간다.

응?

서랍 속 10원짜리 동전은? 아구메~! 진작에 위플랄라가 다 가져갔음. 세가 게임기는 어디에 있는지? 위플랄라가. 갑자기 생각난 Mech Warrior 게임 팩은? 위플랄라가. 보관 중이었던 스타택 핸드폰은? 위플랄라가. 지인에게 빌려준 앰프는? 본인이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니 그것도, 지인 집의 위플랄라가. 착하고 풋풋한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어린 친구들 족치며 이 세상을 경박하게 산다? “그런 딱딱해진 머리가 뭔 필요가 있냐?” 그래서, 위플랄라가. 근대사와 현대사의 교훈을 모른다? 그거이… 누구의 대가리 안에 들어갔던 위플랄라가 다 가져간겨?

그러다가 인생도 가져가겠넹.

(▲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네델란드 작가, 안니 슈미트(1911년~1995년)가 1961년에 소개한 동화. 각국에서 번역된 책의 삽화는 다 다르더라. “우리 아이가 줄었어요?” 뭐… 그런 비슷한 미제 영화가 나와서, 약간 김이 샜음. 감히 허리우드 시나리오와는 비교가 안 되는 작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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