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턴테이블의 꼬리 케이블은 노이즈 대비 차원의 것이려니 하는데…
Oknyo T-05 튜너처럼 뒤에 케이블 꼬리를 단 것은, 고급형일 가능성이 작다. ‘독립적일 것’이라는 컴포넌트의 기본 정의를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데, 가끔 보면… 그런 게 아담하고 예쁘장하다?
AM/FM, 실용 감도 0.9uV.10.1dBf, 46dB Q.S. 25uV/39dBf, 40~15Khz, S/N 63dB, THD 0.4%, SEP, 40dB, 418mm × 72 × 286, 2.9Kg, 1982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retrotronics.co.nz/detail&id=753)
확률론적 착시 현상.
제 짝 CP-1000A 턴테이블, A-05 인티앰프, TA-1500 카세트 데크 중에서 아무렇게나 선택한 A-05 사진을 가져오면…
(출처 : https://reverb.com/item/63024234-onkyo-integrated-amplifier-model-a-05-1981-silver)
그게 참…
1) 컴포넌트 시스템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방법도 ‘그 밥에 그 콩나물’이다. 그러므로 앰프를 보면 튜너를 알 수 있고 튜너를 보면 앰프를 알 수 있고.
2) 앰프의 너덜너덜 버튼에, 벌어진 틈새에, 보나마나일 압력 감에, 소리에… 기타의 미흡함에 의해, 예쁘다고 생각했던 게 빛 좋은 개살구가 될 확률이… 반반.
가만히 생각해 보면,
1) 누름 버튼이 흔들리지 않고 항상성 있게 전/후 운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꽤 진중한 플라스틱 가이드 설계 노하우가 필요함. 고급품과 저급품은 그런 데서 차이가 난다.
2) 누름 버튼의 형상과 크기와 각진 상태, 표면 마감, 오랜 시간 사용한 후의 마찰 흔적 등을 보면, 설계자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상상할 수 있다.
제 짝 앰프의 누름 버튼 하나만 봐도 패밀리 튜너의 등급은… 그래서 튜너가 뒷꼬리를 달고 있는 것.
대비 사례로,
인켈 TD-1 튜너와 AD2/AD2A 인티앰프는 누름 버튼과 패널의 조립 상태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 (싸구려 등급이라고 생각할 분도 계실 듯) 그러나 기본 레이아웃이 매우 좋고, Made in Korea라는 강력한 특이점과 레어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다는 생각.
물론, Made in Korea 탐색에 눈이 돌아간 자의 아전인수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 관련 글 : Telefunken HiFi 컴포넌트 시스템 그리고 인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