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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모 커플과 열전대와 요리조리 비틀린 기술 용어들

글쓴이 : SOONDORI

몇십 센티미터 전선 쪼가리를 어떤 물체에 갖다 대었더니 숫자가 쭉쭉 올라간다. 또는 쭉쭉 내려간다. 그런 게 다, 이종(異種) 금속을 붙여놓았을 때의 전기적 반응을 다루고 발견하신, 펠티어(Peltier), 제벡(Seebeck), 톰슨(Thomson), 피에조(Piezo) 씨의 덕분이다.

그렇고… 그 쪼가리에 이름을 붙일 때, “금속 두 개를 붙인다”에 착안하여 ‘Couple’, ‘결합’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렇게 탄생한 써모-커플(Thermo-Couple) 센서는…

국내에서는 일제의 영향으로 ‘커플’이 ‘대(對)’가 되어버렸다. 두 금속이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수긍할 수 있지만, 흔히 상상하기는 어려운 번역이 아닐까 싶음. 그래서 ‘열전대’를 처음 시각적으로 인지했을 때, 기다란 끈을 연상하면서 혁대(革帶)의 ‘대(帶)’인 줄 알았었던 것이고.

한자어를 우리말로 표시하니까 오해와 의미 비틀림이 빈번하게 된다. 그래서 특히, 영어 울렁증이 있는 일본의 누가 마음대로 정해버린, 한자 문화권의, 그러면서 발음 나는 대로 적는 대한민국 언어 체계에 걸맞지 않은 <일본식 기술 용어>는 청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ㅋㅋㅋ’, ‘OTL’ 언어에 익숙하고, “보는 것에 익숙하되 텍스트 읽기에 취약한 다음 세대에게는 이마저 개가 풀 듣는 소리로…)

가장 최근에는 뭐가 있었더라? 아! ‘좌굴’.

한자 ‘坐屈’을 보면, “자리에 주저앉으려 하면서 굽혀진다”는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말로 ‘좌굴’은? 좌측에 동굴이 있다는 것인지 우측에 있다는 것인지, 좌측에 굴절 현상이 있다는 말인지, 도대체가…

“… 사전적인 의미로 좌굴이란 현상은, 압축 하중이 가해질 때 부재에서 발생되는 비선형적 거동 중 하나로 급격한 변형을 수반하여 기계적인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Buckling. 캐임브리지 영어 사전에 따르면, a) 허리띠에 묶이는 버클(to fasten or be fastened with a buckle), (b) 어떤 취약 요인에 의해 굽혀지다(to bend something or become bent, b) often as a result of force, heat, or weakness)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중간의 걸림 막대기가 항상 휘어져 있어서 그렁가? 이쪽도 의미 해석이 좀 그~지 같네…”


(내용 추가) Uni-T 브랜드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나고 믿을 만하다. DIY용 써모 커플 온도계를 선택할 때는… A 포인트에서 B 포인트로의 열 전달 수준, 출력 트랜지스터와 방열판 사이 열 흐름을 가늠할 수 있도록 2채널 이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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