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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M-532A Frequency Meter, 희한하게 높은 주파수를 측정하는 희한한 장치

글쓴이 : SOONDORI

“무엇에 쓰는 물건일꼬?”

거꾸로 질문을… 10Ghz대의 어떤 주파수가 정확히 얼마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14.123,456,789hz가 정말 14.123456789Ghz인지 아닌지를 물리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FM 100Mhz도 어마어마한 진동이던데… 무심히 쓰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2.4Ghz는 더 어마어마한 진동이며, 더 차원을 높인 10Ghz, 100Ghz, 테라급 진동은 정말, 경이롭다 못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 빈티지 시절의 난다 긴다 반도체로는 그런 고차원적인 진동을 다루기에는 심하게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상황이 그랬다 치고, 그래서 뭔가 나왔다고 하고, 과연 어떤 원리를 담고 있을까?

(출처 : https://www.ebay.com/itm/143218471788)

딱히 자료가 없음. 상상하자면,

1) 장치의 양쪽에 같은 형상의 도파관(導波管. Wave Guide)을 배치한다.
2) 중간에 무엇을 돌릴 수 있는 원형 Knob이 위치하고 있으니, Knob을 돌리면서 무엇을 확인하는 장치일 수밖에 없음.
3) (두 개 도파관의 속성이 무엇이든) 중간 인자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입력 = 출력일 것이고, 어떤 인자가 개입하면 입력 ≠ 출력일 것.
4) 한쪽에 RF를 입력하고 반대쪽에는 주파수 차를 구하는 아주 단순한 아날로그 회로를 붙이고…
5) 입력 = 출력인 지점을 찾고, 그때의 스케일 값을 읽는다. 마치 Null Meter, Dip Meter처럼.

* 관련 글 : RF 웨이브 가이드의 효능

아닐까? 아무려나 말로만 쉽고…

물리적인 벨브형 구조물일 것으로 짐작하는 중간 인자와 원형 스케일에 적어 놓은 수치와의 1:1 상관관계를 도출하기 위해서 뭔가 대단히 혁신적인 발상과 검증 아이디어가 동원되었을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면서, 글로벌 과학과 산업과 우주, 군사, 레이더 등 특수 연구개발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크게 일조한 휴렛 패커드의 개발 능력과 존재감이 실로 엄청났다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조금 더 생각해 보기. 로데 슈발츠 릴레이 리시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발소 스케일’은,

(▲ HP R-532A : 26.5~40Ghz. 출처 : https://www.ebay.com/p/1618885129?iid=326239765443)

100m쯤 되는 기다한 끈을 차근차근 비틀어서 넣어 놓은 것과 같음. 그러므로… 예를 들어, 30cm쯤 되는 FM 튜너의 다이얼 스케일을 100m로 늘이는 것과 같다. (실제로 그런 튜너 스케일이 있다면, 얼마나 미세하게 선국할 수 있을지?)

베리 굿~! 아이디어.

기타의 여러 구현 사례에 있어서 옛날 엔지니어분들의 발상은 언제나 말랑말랑함 그 자체이더라. 가용할 자원이 없으니까 오히려 참신한 상상이 펑~펑! 그리고 물리학 등 학문적 원론에 근접한 발상이 마구 튀어나왔던 것으로 이해함. 그리하여,

소프트웨어 우선의 모던한 세상이랍시고, 빈티지 아날로그 기술을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무시하는 디지털 엔지니어가 있다면… 그는 수박 겉핥기 엔지니어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음. 그러니까… 아키텍처가 아닌, 손놀림만 빠른 미장공인 것.

“문과생도 느낌으로 아는디 그걸 몰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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