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0년 세월이 흘렀으니까 당연한 그래야 하고… 일단, 초기형 <메리디안 FM 튜너> 오버홀 작업보다는 한결 부드럽다.
* 관련 글 : Meridian Model 204 튜너 오버홀 (2), 분해와 분리
■ 상면 보드 : 튜뷸러 커패시터 제거
봄철 앞마당, 예쁜 강아지의 몸에 들러붙은 진드기를 잡는 심정으로.
(▲ 한쪽 극판을 대신하는 전도성 도료(?)를 적당히 발라서 마음껏 정전 용량을 달리하고 최대한 작게 만든다는 누구의 잔머리 전략은, 습기나 기타 물리적 요인에 의한 침습을 무시했거나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에… 실로, 폭망의 지름길이었다. 모든 관리 부담은 훗날의 소비자가 고스란히 넘겨받아야 한다)
아래에서, Primary 용량값은 믿을 수 없다. 이유는,
(▲ 튜블러 커패시터의 리드 하나를 끊고 용량을 검측한다. 쉽게 작업한 것이 아니라… 자칫 에나멜선까지 끊어버리면 낭패. 그래서, 돋보기 × 돋보기 + 시도 × 재시도)
1) 값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2) (위 사진에서) 전도성 도료 층의 폭이 다르다. 그러니까 용량값이 달라야 한다 → 도료 층 폭이 작은 Primary 쪽이 더 작은 값일 것 → 커패시터 용량이 제시값보다 더 큰 것은 무조건 불량. 자연 감소가 오히려 정상.
영국 머저리 밥 스튜어트의 연습용 튜너였던, 그러나 동짜가 아니었던 <메리디안 FM 튜너>의 <TOKO 12HF 검파코일> 수정 시 51pF를 썼는데… 만일에 같은 형번의 부품이 아니라면? 초벌 튠업에서, Primary = 51pF, Secondary = 81pF 덧대기로 첫 시도를 해 보기로 함.
* 관련 글 :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13), 1970년대의 메리디안에 대한 투덜거림 종합
(시간 흐른 후)
■ 상면 보드 : 기타 커패시터 교환
루비콘 제품의 품질이 상당히 거시기하다. 설계 내압 설정이 엉망이었던 탓일까? 이건 뭐… 정상품을 카운팅하는 게 더 빠를 듯.
(시간 흐른 후)
■ 하면 보드 : 슈퍼 커패시터 교환
바르타 배터리는 독일제. 본래 있던 것은 3.6V/70mAh인데, 구할 수 없어서… 3.6V/40mAh로 대체.
배터리 누액의… 산성 용액에 의한 패턴 부식은 원복할 수 없음. 끊어지지 않은 게 다행.
■ 하면 보드 : 기타 커패시터 교환
왜 이렇듯, 대부분의 커패시터가 엉망일까?
1) 장시간 가동?
2) 충분하지 않은 내전압 설정? → 회로도를 보거나 추후 포인트 전압을 확인해 보는 것으로…
3) 사용한 검측기 고장? → 그럴 일 없음. 신품의 경우, 10uF가 9.99uF@120hz나 10.1uF@120hz로 나온다.
이상으로, 노후 가능성이 있는 부품에 대한 묻지 마 교체 작업은 끝.
이제, 유렵 240V 대 국내 220V의 차이를 포함하는 전원부 동작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없다면 본격적인 튠업 단계로 진입한다. 다음 글에서 계속.
* 관련 글 : Meridian Model 204 튜너 오버홀 (4), PLL 제어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