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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명과 함께 저무는 베이비 붐 시대

글쓴이 : SOONDORI

“중국의 베이비 부머 4억 명이…” AM 라디오를 손에 든, 나 홀로 산책 길에서, 누구의 한 마디가 머릿속에 콱!

그러고 보니까,

“… 중국 ‘2차 베이비붐 세대’ 매년 2천만 명 퇴직. 중국의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향후 10년간 해마다 2천여만 명씩 퇴직, 사회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1950∼1958년, 1962∼1975년, 1981∼1997년 3차례 베이비붐이 발생했는데 2차 베이비붐 때 한 해 평균 2천583명이 태어나 출생 인구가 가장 많았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는 2억 3천900만 명, 1970년대는 2억 1천700만 명이 태어났다…” (연합뉴스, 2022.07.21, https://www.yna.co.kr/view/AKR20220721149000097)

대한민국에는 800만 명. 그 800만 명은, 빈티지 오디오 세상을 포함하는 대한민국 성장 흐름과 궤를 같이하면서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중국의 4억 명도, 미쿡의 8천만 명도 대체로 같은 입장일 것이고…

그나저나, 참으로 희한하고 또 걱정되는 글로벌 추세가 아닌지?

1) 거의 모든 나라의 베이비 붐 시대가 같다는 것은… 인구 소멸 기재였던 2차 세계대전 등 20세기의 전쟁이, ‘기찻길 옆 오막살이♬’ 인구 보상 기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 끝 시점이, 막강한 전쟁 물품 제조 능력과 맞물린 글로벌 평화기, 경제적 성장기, 기술적 성장기의 시작점이 되면서, 그리고 소비 시장의 확대가 뒷받침이 되면서… 예를 들어, 빈티지 오디오가 1980년대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은, 그리고 Old School Audio가 회자되는 것은, 글로벌 베이비 부머의 소비력 덕분.

2) 그러므로, 저무는 베이비 붐 시대는 소비 위축의 시대와 같다. 와중에 기후 온난화를 포함하는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3) 개무식한 그 문화 대혁명 탓에 배운 것이 없어서, 도덕률이 다르고 시끄럽고 뭐든 잡식성인 중국 베이비 부머 세대가 사라진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음. 돈을 버는 자가 돈을 쓰는 것이 세상 이치. 일을 한 자가 돈을 쓴다. 일을 했던 그들이 물러나면, <Made in China 트렌드>에 어떤 변화가 올 것. Made in China 트렌드 변화는 곧 Made in Korea의 변화와 같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800만 명의 신상 변화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을 참에, 플러스 4억 명 이상이라니…

간단하게 적자면, 봄날은 갔고 여름도 갔고, 가을도 가고 있고… 이제 지구촌에 추운 겨울이 닥친다는 뜻이… 아닐까?

맞다면, 앞으로 20년 후에는…

1) LCD, RAM, TV,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Mass Production의 의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은 돈을 못 번다. 당연히 임아트도 못 번다. 집안에서만 노는데 유용한 콘텐츠 세상은 득세. “디즈니 채널은 돈을 좀 벌겄네?” 거리로 쏟아지는 베이비 부머 덕분에 모퉁이마다 편의점과 1회용 식당만 잔뜩?

2) 유사 이래로 중국과 같은 ‘세계공장’은 없었다. 중국 4억 명이 뒷방으로 물러나면, 더 이상 싸게 만들 수 없으니까, 다있소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와 알리바바와 기타 온라인 몰은 당연히 망조 분위기로. 택배사 후퇴 분위기로. 풀필먼트 시설 철거 분위기로.

3) 한껏 비싸진 생필품 구매 비용을 감당할 만큼, 대한민국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 “그게 말랑말랑 쉽게~쓰?” 그러다가, 귀퉁이 깨진 플라스틱 바가지 하나도 소중한… 갖고 있는 것을 더 아껴 쓰는 세상이 도래하고. 재활용 사업은 들뜬 분위기로. 그런 분위기라면, 남아 있던 빈티지 오디오의 가치는 활활~ 타오르게 될 듯.

그때까지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기는 한데… 어쨌든, 훨~훨~! 그렇게 좋게 상상하고 끝. (표제부 사진의 문구는, “혁명을 위해서 출산을 늦추자!”. 그래서, 옛날 중국인 친구가 외동딸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은퇴한 중국인 여러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출처 : https://antoniokuilan.com/blog/one-child-policy-and-its-anthropological-imp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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