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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치이는 중소기업 표 멀티미터들

글쓴이 : SOONDORI

인류가 근 100년 동안 썼기 때문인지… 눈에 보이는 멀티미터 대부분이, 그 밥에 그 콩나물처럼 특색이 없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깟 멀티미터 따위는…”이 되기도 했고. 그러다가 속내 모를 4천 원짜리도 등장하였고.

그런 와중의 패턴화 된 사례로서… 나름 독특한 디자인의 이 멀티미터는, 일종의 ‘판 뜨기 공유형’ 제품.

국산 브랜드의 이런저런 포켓 멀티미터가 그게 그것인 것처럼, 어떤 중국제 전자제품 하나에 온갖 브랜드명이 인쇄되는 것처럼, Any Brand MCD-77, MCD-008, EA707CB-2, Engineer inc. イチネン TASCO ‎TA452DH, Densan DM-500…

“에라이~ 누군가 만들어꺼쮸”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jp.mercari.com/item/m60618326629)

Hioki나 Sanwa 로고가 박혔다면 다른 값어치의 것이 되었을 것. 아니면, 극구 Agilent 혹은 극구 Fluke의 로고를 박거나.

가만 보면, 일본의 사정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빈티지급 내지 빈티지 유사 등급 제품을 만드는 전문 중소기업은 점점 한계기업이 되고, 그러면서 적자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생각.

시간 함수에 종속된 사라짐과 가치 몰락은 예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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