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가발을 수출하던 시절에, 또는 그즈음에… 지금의 중국제 장난감과 같은 격의 Made in Korea 장난감이 있던 시절에,
(▲ 1984년, 대한민국 제조)
어?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다섯 살 때의 악몽.
서울의 심하고 지나친 변두리에 살고 있었다. 타고 놀만한, 통가 트럭과 같이 큰 것을 선물 받았고, 신나게 내리막길에서 타고 돌다가…. 그만 뒷차축이 부러짐. 우량아 선발대회에 나가서 고급 반상기를 탄 체중이어서 그랬을까 ?
누구의 손을 잡고, ‘타이야’, ‘빵꾸’ 비슷한 무엇이 적혀 있었을 것이 뻔한, 절반은 노변이었을 허름한 자동차 수리점으로 갔다.
꽤나 꾀죄죄한 작업복을 입은 나이 든 자와 꾀죄죄한 작업복을 입은 젊은 사람이 있었고… “녹지 않을까요?” 젊은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이 든 자가 신경질적인 몸놀림으로 산소 토치에 불을 척! 하고 붙이더니…
쉬~~!
몇 초 만에 차대가 녹고 자동차는 완전히 폐품이 되어버렸다.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필시, 게거품 물며 온 세상이 떠내려갈 *랄발광 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평생 그날을 기억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1) 장난감 자동차가 고장났다고 자동차 수리점으로 간 것은… 자연스러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이상한 일 아닌가?
2) 나이 든 자는 왜 합리적인 젊은이의 말을 안 들었을까?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나서 생각해 보니,
사고의 관성이라는 게 늘 그렇고… 자신보다 나은 자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나이 든 자의 똥고집은, 항상 사단을 만든다. 그렇더라. 두가지 모두 매우 비합리적임.